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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총리 후보자 정홍원 "대통령 바르게 보필해 책임총리 역할 하겠다"

■ 새 정부 1차 인선<br>靑 안보실장 김장수, 경호실장엔 박흥렬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8일 새 정부 초대 총리 후보자로 법조계 출신의 정홍원(68) 전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을 지명했다. 또 장관급인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는 김장수(64) 전 국방부 장관, 경호실장에는 박흥렬(63) 전 육군참모총장을 각각 발탁했다.

박 당선인이 첫 총리 후보로 지명했던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이 도덕성 논란 끝에 지난달 29일 낙마한 후 열흘 만에 총리 후보자를 다시 지명한 것이다. 총리 후보자가 결정됨에 따라 설 연휴 이후 박근혜 정부를 이끌 17명의 장관들과 청와대 비서진 등 후속 인선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진영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삼청동 인수위 공동기자회견장에서 이 같은 내용의 새 정부 1차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진 부위원장은 총리 후보자에 대해 "정 전 이사장은 30년간 검찰에 재직하면서 확고한 국가관과 엄격한 공사구분, 원만한 인품으로 법조계의 존경과 신망을 받아왔다"고 밝혔다.

또 "중앙선관위 상임위원으로 재직하면서 정책선거를 위한 매니페스토 운동을 시작했고 전자투표제를 도입하는 등 선거제도 개혁과 창의행정을 구현했다"면서 "공직자로서의 높은 신망과 창의행정 구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고려해 정 전 이사장을 총리 후보자로 지명했다"고 설명했다.

정 후보자는 기자회견에서 "보통사람을 중히 여기겠다는 박 당선인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이해한다"며 "대통령을 정확하고 바르게 보필하는 것이 책임총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경남 하동 출신인 정 후보자는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부산ㆍ광주지검장과 법무연수원장,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 새누리당 공직자후보추천위원장을 지냈다. 인수위 핵심 관계자는 "정 후보자는 공직자후보추천위원장을 맡아 컷오프 규칙을 도입하고 엄격하게 공천과정을 관리하면서 4ㆍ11총선을 승리로 이끌었다"면서 "박 당선인처럼 원칙과 소신을 중시한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5년 만에 부활한 국가안보실장에는 전남 광주 출신인 김장수 전 장관이 맡게 됐다. 진 부위원장은 "김 전 장관은 확고한 안보관과 소신으로 굵직한 국방현안을 원만하게 처리했다"며 "국가안보위기 상황에서 국방안보 분야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고려해 김 전 장관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경호실장에는 부산 출신인 박흥렬 전 육군참모총장이 내정됐다. 진 부위원장은 "박 전 총장은 40년간 군에 복무하면서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고 빈틈없는 업무추진력과 포용의 리더십을 갖춘 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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