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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대우조선 수사 급물살
입력2010-11-30 15:02:19
수정
2010.11.30 15:02:19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이 이르면 1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한동안 지지부진했던 검찰의 한화 그룹 및 대우조선해양 관련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그룹 차명계좌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이원곤 부장검사)는 김 회장에게 12월 1일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것으로 30일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26일부터 소환을 알렸으나 한화 측은 ‘중요한 업무상 선약으로 출석이 어렵다’며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한화그룹의 한 관계자는 “현재 일정을 조율중이며 일정이 정해지면 소환에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김 회장이 출석하면 2005년께 유통 협력사와 제약 계열사에 그룹 자산 수천억원을 부당 지원하고, 수백억원의 차명 재산을 관리했다는 의혹의 진위를 캐물을 방침이다.
검찰은 앞서 지난 9월16일 한화그룹 본사와 한화증권 사옥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이달까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 계열사와 관계사 7~8여곳을 압수 수색한바 있다.
검찰은 또한 대출청탁∙세무조사무마 등 청탁을 대가로 40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천 회장이 30일 일본에서 귀국함에 따라 천 회장의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안팎에서는 천 회장이 12월 1일이나 2일께 검찰 소환에 응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천 회장은 최근 일본의 병원에서 종합건강검진을 받고 결과를 검찰에 제출했으나, 검찰은 특별한 건강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귀국을 종용해왔다.
검찰에 따르면 천 회장은 대우조선해양의 협력업체인 임천공업 이수우(구속기소) 대표에게 은행 대출이나 세무조사 무마 등에 도움을 주는 대가로 모두 40억원 상당의 금품을 건네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천 회장이 출석하면 이씨에게 청탁을 받고 금융기관 등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일이 있는지를 직접 확인해 형사처벌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아울러 검찰은 수사초기부터 논란이 된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연임로비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다. 앞서 검찰은 천 회장의 세중나모여행 서울 태평로 본사와 개인집무실 등 3곳을 전격압수수색 한 바 있다.
천 회장은 검찰이 임천공업에 대한 수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직후인 지난 8월 미국 하와이로 출국한 뒤 신병 치료 등을 이유로 일본 등에 머물며 검찰의 소환 통보에 응하지 않아 검찰로부터 ‘입국 시 통보’ 조치를 받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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