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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초등생 수 27년만에 절반으로

서울의 초등학생 수가 27년 만에 절반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서울시가 발간한 ‘e-서울통계’ 제32호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지역 초등학교 학생 수는 59만8,514명으로 전년(63만3,486명)에 비해 3만5,000여명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7년 전인 지난 1982년(118만4,000여명)과 비교하면 거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이 기간에 서울 인구가 891만6,000여명에서 1,046만4,000여명으로 17.4%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초등학생 수 감소는 더욱 두드러진다. 전체 서울시 인구에서 초등학생이 차지하는 비율도 1982년 13.3%에서 지난해 5.7%로 뚝 떨어졌다. 서울 초등학생 수는 증감을 반복하다 2000년대 들어 2001년 76만3,000명, 2002년 75만9,000명 등으로 꾸준한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최근 심각해진 저출산 문제의 영향이 크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저출산ㆍ고령화로 2005년부터는 65세 이상 노인인구(73만1,000명)가 초등학생인구(72만2,000명)를 앞지르기 시작해 지난해에는 노인이 93만6,000명, 초등생은 60만7,000명으로 격차가 30만명 이상 벌어졌다. 서울시는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오는 2014년에는 노인인구(114만2,000명)가 초등학생인구(48만9,000명)의 두 배를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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