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와 오스트리아에서 공동 개최되고 있는 2008 유럽축구선수권 대회 조별 1차 리그가 끝났다.
16개 팀이 한 차례씩 맞붙어본 결과 죽음의 조라는 C조에서 이탈리아가 수비조직력이 무너지면서 네델란드에게 0대3으로 참패를 당한 것이 가장 눈에 eM였다.
그리고 홈팀 스위스와 오스트리아는 역시 유럽축구에서는 변방에 그치고 있다는 인상을 주었고, 지난 두 번의 월드컵에서 한국과 호주를 4강, 16강으로 이끌었던 거스 히딩크 감독의 러시아도 한계를 드러냈다.
역시 C조 경기 이탈리아 대 네델란드 경기는 결과적으로 이탈리아가 3골을 내주고 한골도 넣지 못하고 패해 매우 부진한 것처럼 보인다. 특히 수비의 핵인 칸나바로의 결장과 불과 2년전 2006 독일월드컵 우승 멤버들의 노쇠화 등으로 분석을 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네델란드 선수들이 잘했다.
네델란드는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빠른 역습이 이뤄졌고. 또 이 과정에서 패스가 정확했다. 네덜란드는 예선에서도 유로2008 본선 진출국 중 최소실점 팀으로 꼽힐 정도로 수비와 공격의 벨런스가 맞는 팀이다. 예선 12경기에서 5골밖에 내주지 않아 화려한 공격진 못지 않게 수비에도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특히 한 골씩을 터뜨린 스네이더와 반브롱코르스트의 활약이 뛰어 났다. 왼쪽 미드필더로 선 스네이더는 자기역할을 충분히 발휘해 돌파면 돌파. 패스면 패스. 심지어 골까지 성공 시키는 등 매우 뛰어났다.
또한 반브롱코르스트도 지난 해 한국과 대표 팀과 평가전에서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는데. 이번에는 왼쪽 풀백으로 출전해 정확한 연결능력을 보였다. 오버래핑이 자주 있지 않았지만 한번 나올 때 보여준 정확한 판단력과 연결이 위협적이었다.
2008 유럽축구대회는 이제 내일부터 각 조 2차전 경기가 벌어진다.
역시 14일 새벽 1시에 벌어지는 이탈리아 대 루마니아의 경기가 가장 관심을 모은다. 루마니아는 수비를 탄탄히 한 후 역습을 하는 팀으로 프랑스도 루마니아의 탄탄한 수비를 뚫치 못해 0대0 무승부를 기록했었다.
루마니아의 최대강점은 선수들의 고른 기량이다. 공격, 미드필드, 수비의 중심축이 잘 잡혀있어 강호들과의 대결에서도 결코 밀리지 않는다. 조별예선에서 네덜란드, 불가리아 등의 강팀을 이긴 바 있고, 조별예선 G조에 속한 루마니아는 9승2무1패의 호성적으로 조 선두를 차지했다. 12경기에서 무려 26골이나 터뜨릴 정도로 막강화력을 자랑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 피오렌티나의 에이스 아드리안 무투가 이탈리아 축구를 잘 알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루마니아는 이탈리아와도 비기고, 예선에서 이긴 바 있는 네델란드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승부를 건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루마니아는 이번 대회 직전에 있었던 평가전에서는 러시아를 3-0으로 완파하며 만만치 않는 전력을 과시했다. 이탈리아는 루마니아와 비기기만 해도 탈락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공격을 하다가 역습을 당할 가능성도 있다.
13일 새벽 1시에 클라겐푸르트에서 벌어지는 B조 선두 싸움 크로아티아 대 독일의 경기도 볼 만 하다.
크로아티아는 98년 프랑스월드컵부터 3위를 차지하면서 두각을 나타내 비록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같은 빅쓰리 대열에는 끼지 못했지만 월드컵이나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매 대회 다크호스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이번 2008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예선에서 잉글랜드를 탈락시킨 장본인이다.
독일은 1차전에서 강호 폴란드를 2대0으로 꺾었고, 세계최고의 미드필더 발락의 컨디션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스포츠 꽁트; 스페인에 1대4로 참패를 당했다.
거스 히딩크; 다비드 비야의 해트트릭이 없었다면 비겼다.
스포츠 꽁트; 2번째 만날 그리스와의 경기는?
거스 히딩크; 그리스에는 다비드 비야가 없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