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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대지진] 한반도 올 13회 관측… 1980년 평북도 5.3 지진 ‘최고’


네팔에서 대지진이 발생해 수 천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한반도는 지진에서 안전한 지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 들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규모 2.0 이상의 지진은 모두 13차례 관측됐다. 대부분이 규모 2 정도의 수준이었지만 규모 3을 넘어선 것도 2차례 있었다.

지난 1978년 지진 관측이 시작된 이후 총 발생 건수는 1,154건에 달했고 이 중 6차례는 규모 5 이상이었다.

이중 가장 강력했던 것은 지난 1980년 평안북도 서부 의주-식주-귀성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5,3의 지진.

북한을 제외하면 2004년 5월29일 경북 울진과 1978년 충북 속리산 부근에서 일어난 규모 5.2의 지진이 최대 규모였다. 특히 2004년 지진의 경우 경상도 전체의 건물이 흔들렸고 전국적으로도 진동이 감지될 정도였다.

발생 건수는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연평균 발생 건수는 1978년 기상대 관측 이후 1980년대 16회에서 1990년대 26회, 2000년대 44회, 2010∼2014년 58회로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반도를 지진 안전지대로 볼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내진 설계 등 대비책은 상대적으로 크게 부족한 편이다.

실제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국토교통부가 내놓은 자료를 보면 내진 설계 적용 대상 공동주택은 전국적으로 모두 30만 7,597동이지만 실제 내진 기능이 있는 건물은 18만 5,334동(60%)에 불과했다.

서울은 9만 5,866동이 내진 설계 대상인데, 이 중 3만 5,520동만 내진 성능을 확보, 내진율이 37.05%로 최하위 수준이었다.

강진이 일어날 경우 건물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건물의 내진 설계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지진에 대비한 행동요령을 숙지하는 등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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