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가 요즘 가장 힘쓰는 부분이 바로 슬로 플레이 근절이다. 스트로크플레이의 경우 지난해 평균 5시간30분이나 걸려 빈축을 샀던 경기가 올해는 4시간30분 안팎으로 마무리되고 있다. 전원이 10분 간격으로 출발하던 지난해와 달리 오전·오후 조로 나눠 경기하면서 정체 현상이 확 줄었다. 대회장 곳곳에 경기속도와 관련한 룰을 게시하는 한편 초시계를 든 정창기 신임 경기위원장은 매치플레이에서도 샷 시간제한(최대 40초)을 에누리없이 적용하고 있다. 이날 18홀로 끝난 경기들은 4시간이 채 안 걸렸다. 2명씩이라 빠른 게 당연하지만 선수들은 전날보다 바짝 긴장했다. 강예린(20·하이원리조트)을 3홀 차로 꺾고 16강에 진출한 김세영(21·미래에셋)은 "매치플레이라고 천천히 쳤다가는 이제 큰일 난다. 슬로 플레이를 철저하게 가려내는 게 맞는 방향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하늘(26·비씨카드), 허윤경(24·SBI저축은행), 김효주(19·롯데)와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자 전인지(20·하이트진로) 등도 16강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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