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왕, 홍성흔-박용택 '소수점 넷째자리 싸움'<br>최다안타, 정근우156개로 선두속 김현수등 추격<br>다승선 구톰슨·송은범·송승준·윤성환등 7명각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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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의 타이틀 경쟁이 막판에 후끈 달아올랐다.
2009 프로야구가 전체 일정의 91%를 치르며 50경기만 남겨둔 가운데 타격, 최다안타, 다승, 세이브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홈런(34개)과 타점(116개)은 김상현, 평균자책점(2.80)은 김광현이 이미 굳힌 분위기지만 다른 부문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타격왕 타이틀은 홍성흔(롯데)과 박용택(LG)이 소수점 넷째 자리인 모까지 따져야 주인공이 정해질 상황이다. 지난해 김현수(두산)에게 타격왕을 내줬던 홍성흔(0.3709)이 박용택(0.3707)을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박용택은 최다안타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는 중이다.
최다안타 부문에선 정근우가 1위(156개)에 올라 있고, 그 뒤를 박용택과 김현수가 나란히 152개로 맹추격 중이다. 1번 타자인 박용택이 3, 4번에 포진한 정근우, 김현수보다 타석에 들어설 기회가 많아 조금 유리한 상황이다. 사상 처음으로 3년 연속 도루 50개를 넘긴 이대형(LGㆍ52개)과 정근우(SKㆍ48개)의 '대도 경쟁'도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다승 경쟁은 김광현(SKㆍ12승)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무주공산이 됐다. 무려 7명이 1위 다툼에 뛰어들었다. 릭 구톰슨이 13승(3패)으로 선두를 지킨 가운데 송은범(SK), 송승준, 조정훈(이상 롯데), 윤성환(삼성), 로페즈(KIA), 이현승(히어로즈)이 나란히 12승으로 선두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다승왕 후보들은 2~3차례 더 등판할 예정이어서 1위는 15승 부근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구원왕 부문은 존 애킨스(롯데ㆍ24개)와 이용찬(두산ㆍ23개)의 2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강력한 뒷문지킴이 오승환(삼성ㆍ19개)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올해 구원왕은 2005년 정재훈(두산ㆍ당시 30세이브) 이후 최소 세이브로 타이틀이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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