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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방송대 홈피 "후계자 '유일적 영도체계' 확립해야" 게재
입력2010-09-15 17:56:52
수정
2010.09.15 17:56:52
44년 만의 당대표자회를 앞두고 북한 노동당의 직영 교육기관인 '김일성방송대' 홈페이지에 "'수령 후계자'를 제대로 뽑아 '유일적 영도체계'를 확립해야 한다"는 요지의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 김일성방송대의 인터넷 홈페이지 '우리민족강당'을 보면 '수령의 후계자 문제 해결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제목으로 A4 용지 2장 분량의 글이 올라와 있다.
이 글은 "수령 후계자의 유일적 영도체계를 철저히 확립하는 것은 정치적 수령의 영도적 지위와 역할을 계승하는 후계자 문제를 해결하고 수령의 위업을 계승 완성해나가기 위한 필수적 담보"라며 우회적으로 김정은(김정일 위원장 셋째 아들) 후계체제의 당위성을 부각시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전날인 14일자 1면 사설에서 당 중심의 '유일영도체제' 확립을 촉구한 바 있는데 노동당의 위상 재확립과 노동당을 통한 김정은 후계구도 구축을 염두에 둔 글이라는 분석이다.
이 글은 또 "유일적 영도체계를 세우지 못하면 후계자가 아무리 준비된 인물이라 해도 오랜 기간 진통과 곡절을 겪게 된다"면서 "후계자의 유일적 영도체계를 철저히 세워야 후계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혀 후계자 중심의 유일영도체제 확립을 재차 강조했다.
후계자의 요건과 관련해서는 "혁명과 건설에서 이룩한 업적과 공헌으로 인민들 속에서 절대적 권위와 위신을 지닌 걸출한 지도자를 후계자로 추대해야 한다"면서 "혁명의 대가 바뀌는 시기에 후계자를 옳게 세우면 수령의 혁명위업을 계승, 발전시킬 수 있지만 후계자를 잘못 내세우면 정치적 야심가와 음모가들에게 당과 국가의 최고 권력을 탈취당하게 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3차 당대표자회 개최 시점으로 예고된 '9월 상순'이 북한의 경우 15일까지인데 이날까지 당대표자회가 열렸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당 대표자회가 북한 노동당 창건 65주년인 다음달 10일 이전으로 연기됐다는 일부 대북 소식통들의 얘기도 들린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당대표자회의가 수해 피해로 연기됐다는 첩보 수준의 소문을 듣고 있지만 우리 정부 역시 정확한 것은 현재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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