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박원순캠프 대변인은 21일 “정몽준 후보가 현대가의 재벌 2세로서 최상류 특권층의 인생을 살아왔다고 하지만 값 비싼 대학등록금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다수 서민의 아픔을 이렇게 모를 수 있는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 후보는 지난 20일 숙명여대에서 열린 서울권대학언론연합회 간담회에 참석해 “대학 반값 등록금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최고 교육기관으로서의 대학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떨어뜨리고 대학 졸업생에 대한 사회적 존경심을 훼손시킨다”고 말했다. 이어 박 후보의 서울시립대 반값등록금 정책과 관련 “시립대 교수를 만나보니 대학 재정도 나빠졌고 교수들도 연구비와 월급이 깎여 좋아하지 않더라”고 지적했다. 정 후보의 이러한 발언은 온라인과 SNS 등을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정 후보는 “반값등록금이라는 표현이 최고의 지성이라는 대학에 적절한지 생각해 보자는 취지”라며 “등록금 절감보다는 기숙사 문제를 해결해주고 장학금을 더 주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하기 위한 표현”이라고 해명했다.
정 후보의 발언에 대해 진 대변인은 “등록금을 반값으로 낮춘 서울시립대는 학생과 학부모 모두 만족하고 있다”며 “박 후보는 서울시립대 뿐만 아니라 서울지역 모든 대학교로 반값등록금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 후보가 이사장으로 재직 중인 울산대는 장학금 지급 수준이 초라하기 그지 없다”고 지적했다. 대학교육연구소의 사립대 장학금 현황 자료에 따르면 울산대는 교내 장학금 비율에서 전국 151개 대학 중 72위, 총 장학금 비율에서는 88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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