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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사태 갈수록 악화
입력2004-08-23 16:55:14
수정
2004.08.23 16:55:14
미군-민병대간 나자프교전 더욱 격화
이라크사태 갈수록 악화
미군-민병대간 나자프교전 더욱 격화
미군들이 22일 이라크 민병대들이 머물고 있는 나자프 지역 이맘 알리 사원에 보다 가까이 진격한 후 주변을 살피고 있다./나자프=AP연합뉴스
이라크 사태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미군 폭격기가 22일 나자프 성소 이맘 알리사원 주변을 폭격한데 이어 23일 새벽에도 중화기를 동원한 공격을 계속하는 등 미군과 민병대간 교전이 격화하고 있다.
미군은 22일 이맘 알리 사원에서 300m 떨어진 지점까지 탱크를 진입시켰고 시아파 지도자 무크타다 사드르의 마흐디 민병대는 박격포 등으로 미군 탱크를 공격하면서 양측간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에 앞서 미군 폭격기는 22일 새벽에도 나자프시 중심가를 폭격했다.
미군 대변인은 이라크 임시정부의 요청에 따라 군사작전을 계속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양측간 충돌은 지난 21일보다 격렬해졌으며, 이 과정에서 특히 미군의 공격으로 이맘 알리사원 서쪽벽이 손상됐다고 사드르의 고위 보좌관이 전했다.
미군이 마흐디 민병대에 대한 압박작전을 재개한 것은 이맘 알리사원을 시아파의 정신적 지도자 알-시스타니 등 온건파들에게 이양하기 위한 사드르측과 임시정부간 협상이 중단되면서 민병대가 다시 사원을 장악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사드르측은 현재 이맘 알리사원에 대한 관할권을 알-시스타니를 지도자로 하는 시아파 최고지도부가 가질 것을 요구하며 사원의 재산목록을 작성할 위원회 구성을 요구하고 있으나 시스타니측이 이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3일 이라크 남부 도시 나시리야에서 피랍된 미국 국적의 프랑스 기자 미카 가렌은 22일 석방됐다.
최윤석기자 yoep@sed.co.kr
입력시간 : 2004-08-2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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