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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냥갑 모양의 천편일률적인 모습이었던 오피스텔의 외향이 화려하게 변하고 있다. 수익형 부동산이 인기를 끌면서 건설사가 수요자의 이목을 끌기 위해 디자인으로 차별화한 오피스텔을 속속 선보이고 있는 것.
31일 모델하우스 문을 여는 AM플러스자산개발의 '분당신도시 '정자역 AK 와이즈 플레이스' 는 독특한 외관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성냥갑 모양의 단순 커튼월 일색이었던 정자동 일대의 기존 오피스텔과 달리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직육면체가 입체적으로 돌출된 외관을 갖추고 있다. 일부 평면은 이 외관을 활용해 테라스도 배치된다. 이 오피스텔은 지하4층~지상29층 2개동으로 전용 20~45㎡ 506실로 구성된다.
현대건설이 9월 중 광교신도시에서 선보이는 '광교 힐스테이트 레이크'는 외관이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를 연상시킨다. 옥상부에는 곡선 조형물도 설치되는 이 오피스텔은 최고 40층 3개동으로 오피스텔로는 드물게 전용 84~150㎡의 중대형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한국토지신탁이 부산 장산역세권에서 분양하고 있는 '해운대 베르나움'은 건물을 절반으로 갈라놓은 듯한 독특한 디자인이 눈길을 끄는 오피스텔이다. 일부 세대에는 조경용 테라스 공간이 별도로 조성되며 각 층별 건물 중앙 분리면에 스카이파크를 조성했다.
이 밖에 부산 광안동에서 분양 중인 오피스텔 '파스테랄 스튜디오'는 건물 전면 창에 'ㄱ' 'ㄴ' 'ㄷ' 'ㅁ' 형태의 파스텔톤 큐브 모양의 디자인을 입혀 눈길을 모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오피스텔 역시 공급이 크게 늘어나면서 천편일률적인 외관에서 벗어나 차별화된 디자인이 시도되고 있다"며 "개성을 중시하는 20~30대가 주요 수요층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디자인은 완공 후 임대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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