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머니는 28일(현지시간) 전문분석기관 PvivCo의 분석을 인용해 에어비앤비가 최근 민간 자금시장에서 15억달러 차입에 성공하며 기업가치가 이같이 평가됐다고 전했다. 이는 앞선 전망치의 두 배가 넘는 규모라고 CNN머니는 덧붙였다.
CNN머니는 이처럼 기업가치가 당초 예상보다 높아진 것은 '사적 기업공개(IPO)' 때문이라며 헤지펀드나 뮤추얼펀드 또는 거대 외국자본이 '공개시장(public market)'을 통할 때의 번거로움에서 자유로운 점도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PvivCo의 샘 하마데시 최고경영자(CEO)는 CNN머니에 "(실리콘밸리의) 모든 기업이 사적 시장에서 '미친 돈(crazy money)'을 차입하려 한다"면서 "공적 시장에서 이처럼 (과다하게) 평가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마데시는 "공적 IPO가 아닌 상황에서 250억달러가 넘는 가치로 평가된 회사가 과연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간 자금시장 재평가는 불가피하다"면서 "그때가 되면 에어비앤비와 자동차 공유 서비스인 우버, 그리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의 사진공유 서비스인 핀터레스트 등은 흔들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PvivCo에 따르면 에어비앤비는 지난해 1억5,000만달러의 손실을 낸 데 이어 올해도 손실 규모가 2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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