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둥성 공안청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 동안 둥관(東莞)지역을 중심으로 1만 8,000여 곳의 유흥업소와 사우나, 안마소 등에 대한 성매매관련 단속을 벌여 업주 등 문제가 있는 920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121명을 구속하고 364명을 구류 처분했으며 38곳의 유흥업소에 대해서는 영업을 정지시킨 것으로 집계됐다고 중국 경화시보(京華時報) 등이 13일 전했다.
또한 둥관시는 둥관진 당 위원회 서기, 공안분국장, 파출소장, 주택단지 위원회 서기 등을 모두 면직하고 기율위반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성매매 단속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관련 업자 등을 비호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매춘산업을 눈감아주고 이익을 챙겼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한다.
이처럼 광둥성이 강력하고 폭넓은 성매매 단속을 벌이자 동관지역 관련산업이 휘청거리고 있다.
이번 단속으로 인해 매춘과 직접 관련 있는 업소는 물론 요식업소를 비롯한 연관산업이 손님이 끊기는 바람에 줄줄이 타격을 받고 있다.
심지어 피부 관리, 손톱 손질 등을 해주는 업소들에도 여파가 미치면서 이들 업소가 각종 할인 행사를 벌이고 있다.
현지 언론 매체는 둥관지역에서 성매매와 관련된 여성 접대부와 중개인, 안마소 직원 등과 식당, 숙박업소, 대리기사 등 연관산업에 종사자 등을 모두 합치면 2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둥관은 ‘성도’(性都)로 불릴 정도로 성매매가 공공연하게 이뤄져 온 곳으로 성매매 관련산업 규모가 이 지역 국내총생산(GDP)의 7분의 1인 500억 위안(약 9조원)에 이른다는 중국 언론의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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