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는 지난 4월 무역수지가 472억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전월대비 6.9%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2012년 4월 이후 최대치이고, 380억∼422억달러 선에서 적자를 예상했던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도 크게 웃돌았다. 3월 무역수지 적자 규모도 404억달러에서 442억달러로 대폭 상향수정됐다.
4월 수출은 1,933억달러로 전월의 1,937억달러와 거의 변화가 없었던 반면 수입은 2,406억달러로 전달보다 1.2% 늘어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동차, 자본재, 소비재, 식음료 등의 수입이 모두 늘었다. 데이비드 버슨 네이션와이드보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가 회복되면서 수입이 급증했지만 세계 경제는 점진적인 속도로 성장하면서 수출은 그리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해 국내총생산(GDP)을 산정할 때 반영되는 무역수지도 3월 509억달러 적자에서 4월 538억달러 적자로 치솟아 2분기 GDP 성장률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우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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