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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정부는 2004년 이후, 아프간 경찰과 군대에 약 75만 정의 무기를 공급해왔다.
하지만, 최근 아프간 재건특별감사관실(SIGAR)는 미국이 공급한 무기가 어디로 갔는지 추적할 수 없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놓았다.
보고서는 “아프간에 제공된 무기는 도난, 분신, 오용의 위험에 처했다”고 밝혔다.
존 소프코 감사관은 “미국의 세금으로 산 무기가 반군의 손에 들어가 미군과 아프간군 그리고 민간인을 죽이는 데 사용되었을 수도 있다”며 우려했다.
아프간 군경의 훈련과 무장은 오바마의 아프간 정책의 핵심이었다. 하지만 아프간 군경의 허술한 무기관리가 문제가 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미국이 아프간에 전달한 소형화기는 약 46만 5,000정에 달한다. 하지만 이수치 역시 정확하지 않다. ‘A2010’법에 의거 미 국방성은 아프간에 제공된 무기를 추적하고 있다.
하지만 보고서는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인 SCIP와 OVERLORD가 서로 연동되지 않아, 많은 양이 누락되거나 중복되어 있다고 밝혔다.
현장점검에서 나선 당국은 표본조사결과 아프간에 제공된 무기의 10% 이상이 분실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간의 총기 누락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2009년 미 회계감사원(GAO)은 아프간의 제공된 25만 정의 무기 중 약 4만 6,000정의 총기 번호는 찾을 수가 없었고 이 총기들은 추적이 불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미 국방성 대변인 브래들리 에봇은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아프간 정부는 그들이 소유한 무기에 대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며 “국방성도 새로운 데이터베이스 방법과 무기 추적에 대한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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