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MA ASIA(아시아 섬유기계전시회) 2012’가 유치된다면 우리나라 역대 전시회 중 가장 규모가 클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국내 섬유 및 섬유기계산업의 재도약은 물론 전시산업 발전에도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대구 엑스코(EXCO)의 김재효 사장은 “경기도 킨텍스, 국내 섬유기계업계 등과 함께 손을 잡고 ‘꿈의 전시회’로 불리는 세계 최대 섬유기계전시회 유치를 위해 본격 나서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ITMA는 유럽에서 4년마다 개최되는 세계 최대 섬유기계전시회. 올해는 독일 뮌헨, 2012년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올해의 경우 1,400개사(18만㎡)가 참가하고, 12만여명이 참관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규모의 자본재 전시회다. ITMA ASIA는 이 전시회의 아시아판으로, 유럽섬유기계업계가 아시아시장 공략을 위해 2001년부터 2년 단위로 싱가포르와 중국 등에서 개최하고 있다.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ITMA ASIA 2008’의 전시회 참가기업 규모 및 면적은 851개사에 8만㎡ 정도. 김 사장은 “국내에서는 이 정도 규모를 소화할 수 있는 전시장이 없어 그 동안 하고 싶어도 못했다”며 “현재 5만㎡인 킨텍스가 10만㎡로 확장되고 있는 만큼 장소는 킨텍스에서, 사무국은 엑스코가 각각 맡아 전시회 유치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엑스코가 현재 ‘대한민국 섬유기계전시회’(KORTEX)를 격년제로 개최하고 있는 만큼 ITMA ASIA 유치신청 자격이 주어진다는 것. 엑스코ㆍ킨텍스, 한국섬유기계연구소ㆍ한국섬유기계협회 관계자 등은 지난 30일 유럽섬유기계연합 사무국에 ‘ITMA ASIA 2012’ 유치의향서를 전달했다. 2012년 개최지로는 한국과 태국, 일본 등이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ITMA ASIA 유치에 성공하게 될 경우 부스 참가비 등 전시회 매출 250억원을 비롯해 입장료, 해외참가자 숙박비용 등으로 1,000억원대의 직접적인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엑스코는 내다보고 있다. 김 사장은 “ITMA ASIA가 유치되면 위축된 국내 섬유 및 섬유기계산업의 고부가가치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특히 엑스코와 킨텍스가 협력하는 첫 사례인 만큼 경쟁 일변도의 국내 전시업계에도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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