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메르스 확진자 수는 5명 더 늘어나 총 35명에 달했다. 3차 감염자 수도 2명 증가해 모두 5명으로 늘어났다. 또 대전의 감염의심자 1명이 사망해 메르스 관련 사망자 수는 3명이 됐다. 자가와 시설격리를 포함한 격리대상자 수는 1,667명으로 전일보다 303명이나 불어났다. 특히 서울에서는 처음으로 대형병원 의사가 감염됐으며 군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90여명이 격리 조치됐다.
이처럼 메르스 확진자 및 의심자가 크게 늘어나자 일부를 중심으로 유전자 변이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메르스가 유독 한국에서만 빠른 전파력을 보이는 등 이례적인 상황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권준욱 중앙메르스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은 이날 상황보고 브리핑에서 "해외 연구소에 (바이러스 샘플을) 보내는 것과 별도로 국립보건연구소에서도 유전자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르면 5일이나 조속한 시일 내에 관련 설명을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바이러스 변종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미국 CDC연구소와 네덜란드 에라스무스실험실 등에도 바이러스 샘플을 보낼 계획이다.
한편 메르스 공포로 일부 마트에서는 마스크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고 있으며 일부 약국에서는 2,000원짜리 마스크를 1만원에 판매하기도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