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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특집] 눈과 귀가 설렌다

■ 볼만한 극장영화

코믹 '조선명탐정2·모데카이' 유쾌

화려한 볼거리 '킹스맨·7번째 아들'

"아이들 함께…" 애니메이션도 봇물

조선명탐정2 : 사라진 놉의 딸

모데카이

왼쪽부터 킹스맨 : 시크릿 에이전트, 7번째 아들.

옐로우버드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을 맞아 극장가 스크린 경쟁에 불이 붙었다. 근심 걱정은 잊고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코미디 영화를 비롯해 화려한 볼거리로 무장한 할리우드 대작과 가족 모두 즐길 만한 고품격 애니메이션 등이 잇따라 선보이며 관객들의 선택을 기다린다.

◇유쾌한 소동극 '조선명탐정2' VS '모데카이' =명절 연휴 가족·연인과 함께 즐기기에는 코미디 영화만 한 게 없다.

한국영화 '조선명탐정2:사라진 놉의 딸'는 지난 2011년 설 개봉해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조선명탐정 : 각시투구꽃의 비밀'의 속편이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명석한 두뇌를 가지고 있지만 예쁜 여자에게는 사족을 못 쓰는 허당끼 다분한 양반 '김민(김명민)'과 그의 조력자 '서필(오달수)'의 콤비 플레이가 돋보이는 코믹물. 영화는 두 사람이 조선 전역에 유통되고 있는 불량 은괴의 출처를 캐는 한편 행방불명된 후 시체로 돌아오는 노비 소녀들의 실종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여기다 정체불명의 미녀 '히사코(이연희)'가 결정적 순간마다 출몰하며 극의 흥미를 더한다. 잔혹하거나 외설적인 장면 하나 없이 재기발랄한 유머와 따뜻한 웃음만으로 극을 이끌어가는 영화는 설 연휴에 꼭 맞는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화 '모데카이'는 영국 귀족이자 예술품 딜러, 또는 사기꾼인 찰리 모데카이(조니 뎁)가 사라진 고야의 그림 '웰링턴 백작 부인'을 찾아 헤매는 소동을 다루고 있다. 범죄의 계획과 모의, 실행을 소재로 하는 일종의 '케이퍼 무비'지만 영화의 재미는 전적으로 매력적인 캐릭터들에서 나온다. 귀족이지만 뻔뻔하고 허풍만 가득한 콧수염 집착남 찰리 모데카이를 비롯해 우아한 외면과 달리 교묘한 술수도 잘 쓰는 모데카이의 부인 조한나(기네스 팰트로), 똑 부러지는 원칙주의자처럼 굴지만 조한나에게는 매번 당하는 마크랜드(이완 맥그리거), 언제나 온몸을 던져 주인 모데카이를 구하는 충직한 하인 조크(폴 베타니) 등 과장된 듯 유쾌한 캐릭터들의 향연이다. 전체적 분위기는 다소 예스러운데, 이는 원작 소설이 1970년대 발간된 것에 기인한다. 첨단에 첨단을 걷는 요즘 영화 스타일에 지쳤던 관객들이라면 색다른 즐거움을 찾을 수 있을 듯하지만 유머에 성적 코드가 많아 가족보다는 연인·친구와 함께 보기를 권한다.

◇화려한 볼거리로 무장한 '킹스맨'과 '7번째 아들'= 매튜 본 감독의 새 영화 '킹스맨 : 시크릿 에이전트'는 루저 취급을 받던 소년 에그시(태런 애거튼)가 해리 하트(콜린 퍼스)라는 신사를 만나 국제비밀정보기구인 '킹스맨'의 최정예 요원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야기도 이야기지만 독특하고 화려한 액션이야말로 영화의 가장 큰 즐길 거리. '매너가 남자를 만든다'고 말하는 영국 신사 해리 하트는 말끔히 수트 차림과 딱 어울리는 지팡이 액션을 선보이며, 악당 발렌타인의 수하 가젤이 칼날로 만든 두 다리로 구사하는 유연한 액션 역시 인상적이다. 위트가 넘친다는 것 또한 영화의 장점. 힙합 스타일의 장신구를 치렁치렁 매달고 있는 악당 발렌타인(사무엘 잭슨)은 무섭다기보다 유쾌하고, 돌이켜보면 잔인하기 그지없는 장면도 그 순간만큼은 황당한 웃음이 앞선다. 감독의 전작 '킥 애스'를 흥미롭게 봤던 관객들이라면 이번 영화 역시 만족할 것임이 틀림없다. 다만 청소년 관람 불가용 유혈 낭자한 액션이 펼쳐진다는 점은 잊지 말 것.

판타지 블록버스터 '7번째 아들'은 스토리보다는 영상이 만족스러운 영화다.



영국 판타지 3대 작가로 꼽히는 조셉 딜레이니의 베스트셀러 '워드스톤 크로니클'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는 초자연적인 힘과 운명을 가진 '7번째 아들의 7번째 아들'이라는 존재를 둘러싼 이야기다. 그레고리(제프 브리지스)는 마녀와 괴물 등 악의 존재를 없애며 살아가는 이들의 리더이며 마지막 남은 '7번째 아들의 7번째 아들' 톰(벤 반스)을 자신의 제자로 훈련 시킨다. 때마침 100년 만에 전설 속의 붉은 달이 떠오르며 지하 동굴에 갇혀 있던 대마녀 멀킨(줄리안 무어)이 깨어난다. 멀킨은 자신을 가둔 그레고리에 복수하기 위해 그들을 공격하고 그레고리와 톰은 인류를 구하기 위해 이들과 맞선다.

서양의 설화와 민담을 근거로 하는 스토리는 한국 관객들에게 다소 낯설 수 있다. 하지만 시각 효과 스탭만 599명을 둬 구현한 화려한 그래픽은 보기 드문 볼거리다. 특히 마녀들이 표범·새 등으로 변신하는 장면이나 7.6m 크기의 괴물과 싸우는 영상 등은 찬사를 자아낸다.

◇가족 모두 즐겁게, 다양한 애니메이션=이번 연휴는 아이들과 함께 즐길 만한 애니메이션도 대거 선보인다.

18일 개봉하는 '스폰지밥'은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TV 시리즈물 스폰지밥을 3D 스크린으로 옮겨 온 작품이다. 스폰지밥과 친구들이 비키니 시티 최고 인기 메뉴인 '게살 버거'의 특급 레시피를 되찾기 위해 인간 세상으로 모험을 떠나는 내용을 담고 있다. 16년간 제작했던 시리즈물 가운데 최초로 3D 효과를 적용해 실사와 결합했다는 점에서 독특한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같은 날 개봉하는 '옐로우버드'는 한 번도 집을 떠나본 적이 없는 소심한 꼬마 새 옐로우버드가 우연한 기회에 철새들의 리더가 돼 지구 반 바퀴를 여행하는 모험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프랑스 남부의 한적한 숲에서 파리 도심 한복판, 네덜란드 숲과 해변, 북극, 아프리카 초원 등 전 세계 곳곳을 가로지르는 철새의 여정을 따라 다양한 볼거리가 펼쳐진다. '업', '슈퍼배드', '리오' 등을 탄생시킨 명품 제작진들과 세스 그린, 다코다 패닝 등 할리우드 스타들의 더빙 참여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불렀다.

12일 개봉한 '오즈의 마법사 : 돌아온 도로시'는 라이먼 프랭크 바움의 원작 '오즈의 마법사'의 탄생 115년을 기념해 제작된 작품으로 바움의 증손자인 로저 스탠턴 바움이 쓴 '도로시 오브 오즈'를 원작으로 한다. 서쪽 마녀를 물리치고 캔자스로 돌아갔던 도로시가 사악한 광대 제스터로 인해 다시 위험에 빠진 오즈를 구하러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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