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는 문화예술에 관심이 많고 적극적으로 참여하지만, 본인 삶에 대한 만족도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문화재단은 30일 문화예술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서울시민 성인 남녀 2,9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울시민 문화향유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20대는 문화예술 관심도(93점)와 인생에서 문화예술 중요도(77.1점)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어 문화예술활동에 긍정적이었다. 문화예술에 관심이 많은 20대는 문화관람 횟수 역시 가장 많았고, 상대적으로 가벼운 주머니 형편에도 문화활동에 돈을 아끼지 않았다.
20대는 영화와 연극관람은 한 달에 한 번, 전시회는 두 달에 한 번꼴로 참여해 연간 문화관람 횟수는 39.9회에 달했다. 연간 문화활동비용도 69만 4,281원을 지출해 전 세대를 통들어 가장 많았다.
활발한 문화예술활동에도 불구하고 20대의 삶은 고단했다.
20대의 삶의 만족도는 70.1점으로 가장 낮았다. 서울문화재단은 20대가 처한 현실의 불안감을 적극적인 문화예술활동을 통해 해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20대는 본인 거주지 문화환경에 대한 만족도가 49.3점 가장 낮았다. 하지만 ‘서울의 문화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63.1점(전체평균 60.4점)으로 가장 높아 20대는 주거지와 상관없이 문화적으로 뛰어난 곳을 찾아 서울 전역을 찾아다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30대 이상 세대는 문화예술활동을 즐기는 동반자로 ‘가족’을 꼽은 경우가 가장 많았지만, 20대는 가족과 즐기는 경우는 8.8%에 불과해 평균(37,4%)에 현격히 못 미쳤다
반면에 20대는 문화예술 활동을 친구(53.9%)와 즐긴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1인가구 문화에 익숙한 20대는 혼자서 즐긴다는 경우 역시 35.5%를 기록해 기성세대와 다른 특성을 보였다.
서울문화재단 조선희 대표는 “이번 조사를 통해 문화예술에 대한 각 세대 내 그룹별 문화향유 특성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이번 결과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계층별로 차별화된 문화전략을 수립하고 문화예술콘텐츠를 질적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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