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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美 방공망 뚫는 핵미사일 '불라바' 올해 실전배치

차세대 핵잠수함에… 사거리 8,000~1만㎞<br>핵탄두 6~10개 싣고 마하5 극초음속 비행


SetSectionName(); 러, 美 방공망 뚫는 핵미사일 '불라바' 실전배치 차세대 핵잠수함에… 사거리 8,000~1만㎞핵탄두 6~10개 싣고 마하5 극초음속 비행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러시아가 핵탄두 6~10개를 싣고 마하5(초속 1.7㎞)의 극초음속으로 날아가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새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불라바(Bulava)-30’이 올해 안에 실전배치될 전망이다. 러시아의 리아노보스티통신은 지난 24일(현지 시간) 러시아 국방부 1차관 블라디미르 포포프킨이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가 개발 중인 불라바는 지상발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토폴(Topol)-M'과 함께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을 뚫을 수 있는 '공포의 무기' 중 하나로 꼽힌다. 불라바는 미사일 1기당 100~150KT급 핵탄두 6~10개를 탑재한채 8,000~1만㎞를 날아가 목표물을 정확하게 공격할 수 있다. 발사 뒤 고도ㆍ방향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러시아의 차세대 주력 핵 미사일로 직경 2~2.1m, 길이 12.1m(탄두 제외시 11.5m), 발사 무게 36.8톤에 달한다. 토폴-M보다 가볍고 정교하며 비행궤도가 낮다. 3단은 액체 추진체를 사용, 공격을 당하기 쉬운 핵탄두 분리 시점에도 기동성이 뛰어나다. 핵탄두는 3단이 분리된 뒤 목표물을 정확하게 조준하는 작업이 이뤄진다. 포포프킨 차관은 "불라바가 차세대 보레이급 전략 핵잠수함들과 함께 올해 실전배치될 것"이라며 "보레이급 잠수함 2척은 이미 실전배치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불라바는 지난 2008년과 지난해 각각 진수한 보레이급 잠수함 '유리 돌고루키'와 '알렉산드르 넵스키'에 장착될 것으로 알려졌다. 유리 돌고루키는 12기, 알렉산드르 넵스키는 16기의 불라바를 장착할 수 있다. 러시아는 2020년까지 8척의 전략 핵잠수함을 건조, 불라바를 탑재할 계획인데 개발중인 보레이급(길이 170mㆍ폭 13m) 핵잠수함에는 불라바 20기를 장착할 수 있다. 불라바는 지상발사 ICBM으로도 개량될 전망이다. 불라바 설계자인 유리 솔로모노프는 지난해 말 한 국방잡지와의 인터뷰에서 “불라바를 약간 개량하면 지상발사 ICBM으로 개량할 수 있으며,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여러 차례의 시험발사 실패를 무릅쓰고 지난해 백해상에 있던 보레이급 핵잠수함에서 불라바를 발사, 6,000㎞ 떨어진 극동 캄차카 지역의 목표물을 명중시키는 시험에 성공했다. 불라바는 14차례의 발사 실험에서 8차례 실패를 겪었으며 올해 4~5차례 더 시험발사할 계획이다. 2단계 시험발사는 5월말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군함 100대, 전투기 600대 이상, 헬기 1,000대를 조달할 방침이다. 올해에는 Mi-26 Halo 중형(重型) 수송 헬기, Mi-28 나이트 헌터, Ka-52 앨리게이터 공격 헬기 등 100대 이상의 헬기를 구입할 계획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해말 정부에 2011~2020년 19조 루블(6,510억달러) 무기 구매 계획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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