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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쇼핑관광축제인 '코리아 그랜드 세일(Korea Grand Sale)'이 외국인 관광객 감소세를 막을 수 있을까. 한층 업그레이드된 코리아그랜드세일이 오는 14일부터 10월말까지 전국에서 일제히 개최된다.
11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 7월 한달 한국을 방문한 외래 관광객은 63만명에 그쳤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4%가 급감한 것이다. 감소율은 지난 6월(-41%)에 비해 더 커졌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여파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방문위원회 주최와 문체부 후원으로 14일부터 시작하는 코리아그랜드세일은 이런 추세를 뒤돌리기 위한 특단의 대책인 셈이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지금까지 민간 위주였지만 이번에 범정부 차원으로 확대됐다. 위축된 방한 관광시장 회복과 내수활성화를 위해서다.
올해 행사에는 항공사, 호텔을 비롯한 주요 백화점과 면세점, 대형마트, 쇼핑몰, 공연 기획사, 소상공인 업소 등 역대 최대 규모인 약 250여 업체, 3만여 업소가 참여하며 외국인 관광객 대상 다양한 혜택과 이벤트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다양한 기업들의 참여를 유도, 기존의 주요 참여업체인 백화점과 면세점, 호텔, 화장품, 엔터테인먼트에서 글로벌 유통업체, 전자·통신사 등으로 참여기업이 대폭 확대됐다. 행사기간 중에는 서울 동대문 두타광장에 '이벤트센터'가 설치돼 홍보와 안내를 맞게 된다.
또 한류 콘텐츠와 전통과 문화예술을 소개하는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한류스타와 쇼핑관광 데이트', '그랜드 한류페스티벌'등 K팝 콘서트도 마련된다. 고궁, 미술관, 박물관 등 '문화가 있는 날'을 활용한 다양한 혜택도 선보일 예정이다. 코리아그랜드세일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www.koreagrandsale.co.kr)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이와 관련, 행사 자체는 외국인 관광객 대상이지만 올해는 일부 업체별로 내국인에 대한 혜택도 제공된다.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외국인 대상인 코리아그랜드세일과 내국인 위주의 봄·가을 관광주간 등을 통합해 세계적인 관광축제로 키우는 방법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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