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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수직 편파 동시에 송수신, 강수량 추정치 정확도 80%로 ↑

백령도 이중편파 기상레이더 가보니

인천시 옹진군 백령면 연화리에 자리한 백령도 기상관측대와 둥근 돔에 싸여 있는 기상 레이더. 기상청은 지난해 이곳에 이중편파 레이더를 설치해 날씨예측에 대한 정확도를 높였다. /사진제공=기상청

지난 10일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 해군 장병들로 분주한 부두를 지나 차량으로 5분을 이동하니 산꼭대기에 우뚝 솟은 하얀 공 모양의 탑이 보였다. 이곳이 서해 중부 기상관측의 최전방 기지인 백령도 기상 레이더다. 해병대 사령부가 자리한 백령도는 군사적 요충지이기도 하지만 기상 관측과 감시의 핵심 지역이기도 하다.

지난해부터 이곳에는 미국에서 제작한 이중편파 레이더가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기상 레이더는 대기 중으로 전파를 발사해 비·눈·우박 등 기상정보를 획득하는데 이중편파 레이더는 수평·수직 편파를 동시에 송수신해 기존의 단일편파 레이더보다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백령도에 설치된 레이더는 둥그런 공 모양의 돔 안에 자리 잡고 있으며 매일 360도 회전하며 각종 기상정보를 수집한다. 김종성 백령도 기상대장은 "최근 집중호우·홍수 등 기상재해가 늘고 있어 정확한 기상자료 수집이 중요하다"며 "백령도는 서쪽으로부터 접근하는 비구름 등 기상현상을 조기에 감시해 수도권 등 중부지방의 기상재해를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백령도에 이중편파 레이더를 설치한 효과는 뚜렷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중편파 레이더를 설치한 후 강수량 추정치의 정확도가 기존 60%에서 80%로 증가했고 해상도가 높아져 관측자료 분석시간도 기존 10분에서 5분으로 줄었다. 김 대장은 "집중호우의 가능성 등을 정확하게 예측하면서 지역 농어민들과 해병대 등 군부대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오는 2019년까지 진도 면봉산, 서울 관악산, 강릉 등 전국 11곳에 이중편파 레이더를 설치해 기상예보의 정확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 소백산·가리산 등에 설치한 국토교통부 산하의 레이더, 대구 공군기지, 서산 공군기지 등에 설치한 국방부 소유의 레이더와 정보를 연계해 효율성도 높일 예정이다. 김동진 기상청 기상레이더센터 사무관은 "2019년까지 단일편파 레이더를 고성능의 이중편파 레이더로 교체하고 기상청·국토부 등 범부처의 레이더 통합 대응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통합 대응체계가 구축되면 기상예보의 정확도를 높일 뿐 아니라 댐 방류량을 조절하고 항공기 사고율도 낮출 수 있어 경제적 효과와 사회 안전성 강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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