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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슨 美재무장관 "中·印등 중진국에 世銀 지원 줄여야"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세계은행은 자금지원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중국과 인도 같은 중진국에 대한 지원을 줄이는 대신 빈곤국들에 대한 자금제공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폴슨 장관은 이날 세계은행 연차총회 연설문에서 “중국ㆍ인도 같은 중진국들은 민간 차원에서 자금을 조달할 기회가 많아졌다”며 “세계은행은 ‘보다 집중적이고 효율적이며 선택적인’ 자금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세계은행 지원금 230억달러의 절반 이상은 여전히 인도ㆍ중국 등 국민소득 기준으로 중진국 수준의 나라에 지원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폴슨 장관의 언급은 중국 등 신흥부국들에 대한 자금지원을 줄이고 최빈국들에 대한 자금제공을 확대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폴슨 장관은 또 세계은행의 자금지원이 신속하지 못하고 비효율적인 경우가 적지않다며 프로그램 이행에 대한 평가보고 시스템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는 중진국들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되 최빈국 지원을 위한 재원조성도 강화한다는 방침을 견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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