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블루칩으로 떠오른 김태훈(29·사진)이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12일부터 나흘간 전남 보성군 보성CC(파72·7,062야드)에서 열리는 보성CC 클래식(총 상금 3억원·우승상금 6,000만원)은 김태훈에게 약속의 무대다.
8년간 드라이버 샷 불안증에 시달리던 그는 이 대회에서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스타 플레이어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지난해 장타왕과 상금랭킹 4위에 올랐지만 올 들어 다소 부진한 김태훈은 좋은 기억을 살려 분위기를 바꾸겠다는 각오다.
개막전인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 공동 10위 이후 GS칼텍스 매경오픈과 SK텔레콤 오픈에서 연속 컷오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1회전 탈락의 쓴맛을 봤으나 직전 대회인 해피니스 송학건설 오픈에서 공동 2위에 오르며 회복세를 보였다.
강호들이 대거 출전해 김태훈의 우승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활약하는 지난해 KPGA 대상 수상자 류현우(33), 일본 투어 상금 14위에 올라 있는 박상현(31·메리츠금융그룹), 통산 2승을 거둔 황중곤(22·혼마) 등이 우승을 노린다. 전통의 국내파 강자 홍순상(33·SK텔레콤), 김대섭(33·우리투자증권) 등은 시즌 첫 승에 재도전한다.
올 시즌 1승씩을 거두며 무명 돌풍을 일으킨 이기상(28·플레이보이골프), 김우현(23·바이네르), 이동민(29), 박준원(28·코웰), 김승혁(28) 가운데 2승 기록자가 나올 것인지도 관심이다.
/박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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