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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박태규 입'에 전전긍긍… 野 '곽노현과 선긋기' 골몰 검찰,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조사한나라 "핵심인사 이름 나올까" 불안민주 "곽 교육감 책임있는 행동해야" 임세원기자 why@sed.co.kr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지난 23일 국회본회의에 출석하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손용석기자 stones@hk.co.kr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금품제공 사건으로 민주당이 충격에 휩싸였다. 29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학규(오른쪽 두 번째) 대표는 곽 교육감의 거취와 관련해 "책임 있게 처신해주기 바란다"며 사실상 사퇴를 요구했다. /오대근기자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이 혼돈에 휩싸였다. 특히 민주당은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금품제공 파동으로 패닉 상태다. 지난주 무상급식 주민투표 무효로 고무됐던 분위기는 온데간데 없고 하루아침에 그야말로 초상집 분위기가 됐다. 그렇다고 한나라당이 잔칫집 분위기인 것은 아니다. 29일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인 박태규씨의 신병을 검찰이 확보해 선거를 앞두고 돌발악재가 터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곽 교육감 파동으로 발칵 뒤집혔다. 곽 교육감이 지난해 교육감 선거 당시 후보였던 박명기 서울교대 교수에게 2억원을 전달했다고 시인하자 당혹한 표정이 역력하다. 후보가 난립하던 선거 분위기는 착 가라앉았고 곽 교육감의 사퇴를 요구하며 선 긋기에 골몰했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대단히 충격적이고 안타깝고 유감스럽다"며 곽 교육감의 책임 있는 처신을 요구했다. 사실상 교육감직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박주선 최고위원도 "곽 교육감이 밝힌 돈의 전달경위와 방법ㆍ액수 등을 볼 때 박 교수의 어려운 입장을 고려한 선의라고 국민이 납득하기는 어렵다"며 "진실을 고백하고 공인으로서 합당한 처신과 행동이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추미애 의원은 31일 저서 `중산층 빅뱅' 출판기념회를 열어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을 포함한 정치행보를 확대할 계획이었으나 행사를 연기했다. 추 의원은 트위터에 "곽 교육감 사건은 진보의 위기"라며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진보진영 전체의 도덕성이 도마 위에 오르지 않을까 경계하고 있다. 일부 인사들은 곽 교육감의 사퇴시기가 오는 9월30일 이전일 경우 10ㆍ26 재보선에 교육감 선거가 포함된다는 점 때문에 이해득실을 고민하는 모습이다. 한나라당은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이면서 캐나다에 도피했던 박씨가 이날 자진 귀국해 검찰의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여권 핵심인사'의 이름이 나올까 불안해하고 있다. 박씨의 귀국이 정치권의 이목을 끄는 이유는 부산저축은행 사태로 날이 선 민심에 기름을 부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박씨는 윤여성씨, 박형선 해동건설 회장과 함께 부산저축은행의 3대 로비스트였다. 박씨와 야당인사와의 연루 가능성도 있지만 타격은 여당에 크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부산에서 건설업에 종사하던 박씨는 전문 로비스트가 되면서 정치권은 물론 각계에 두터운 인맥을 형성했다. 특히 현정부 들어 박씨가 좀처럼 나타나지 않는 여당의 중진급 정치인을 데리고 나왔다는 목격담이 돌면서 한나라당 인사의 주목을 받았다. 경남 함안 출신이며 1990년부터 소망교회 신자로 집사까지 지낸 점도 여권 인사와 연결고리가 됐다는 게 한나라당 인사들의 전언이다. 이 때문에 검찰은 그가 부산저축은행 퇴출저지 로비 과정에서 중간다리 역할을 했고 그를 통해 돈을 전해 받은 정관계 인사를 파악하는 데 골몰하고 있다. 한나라당의 한 인사는 "부산저축은행 사태는 잘잘못과 관계없이 한나라당에 민심의 역풍이 될 것"이라면서 "여기에는 박근혜 전 대표까지도 예외가 없다는 게 지역 정가의 분위기"라고 전했다. 결국 떠나버린 오세훈, 위기의 한나라 구세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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