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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공산당 생존, 부패척결 여부에 달려"
입력2011-07-01 15:54:55
수정
2011.07.01 15:54:55
공산당 창당 90주년 공식행사 연설 - 인민은 법 앞에 평등 - 법치주의 강화해야
중국 공산당 총서기인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은 1일 “공산당 내부의 부패가 만연해 있고 부패 척결여부는 당의 생존과 직결돼 있다”며 부패문제에 강력히 대처해 나가겠다고선언했다.
후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공산당 창당 90주년 공식 기념행사 기조연설에서 “당이 점증하는 고통에 직면해 있고 만연한 부패는 인민의 지지 기반 와해를 불러올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후 주석은 또 “민심 이반은 공산당에 대한 최대의 위협이다”며 “공산당은 인민의 권리를 다른 모든 것보다 우선 순위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후 주석이 부패 척결을 거듭 강조한 것은 공산당의 업적을 선전하는 홍색물결 분위기와 달리 상당수 인민들은 갈수록 심화되는 빈부 격차, 집값 폭등 등으로 경제발전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불만감이 퍼져가고 있어 당내 부패와 맞물릴 경우 공산당에 대한 민심 이반이 확산될 수 있다는 위기감울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후 주석은 특히 “공산당은 제도와 규정을 어기는 특권을 행사해서는 안되며 어떤 경우에도 법규에 따라 행정이 집행되고 예외가 있어서는 안 된다”며 “공산당원은 모든 인민이 법 앞에 평등하다는 것을 마음 깊이 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후 주석은 공산당 내부의 직접선거를 확대하고 정치개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인민이 자신의 운명을 결정하고 창의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정치개혁을 부단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중국 지도부가 구상하는 정치개혁은 서구식의 다당제가 아니라 일당 독재인 공산당을 효과적으로 감독하고 견제할 수 있는 사법부의 정치 독립, 공산당내 민주화를 위한 기층 조직의 직접 선거 확대 등을 가리킨다.
한편 이날 기념행사에는 후 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등 9명의 정치국 상무위원을 비롯해 수천명의 당원들이 참석했다. 중국은 창당 기념일에 맞춰 길이 42㎞의 세계 최장 해상교량인 자오저우만 대교를 공개하고 첫 항공모함 진수를 계획하는 등 경제ㆍ군사분야에 걸쳐 공산당의 업적과 성과를 과시하고 있다./베이징=이병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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