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돈 많이 모았구나’ 그렇게 생각하면 어떡하죠? 그냥 20년 넘게 은행에 적금만 했을 뿐인데….” 26일 제41회 저축의 날을 맞아 국무총리상을 받은 탤런트 김청씨는 “사실은 마이너스 통장도 갖고 있을 정도이지만 탤런트 데뷔 전부터 꾸준히 적금을 들어왔던 이유로 총리상을 받는 것 같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적금 붓기를 빼먹은 적이 없다. 김씨는 “여행적금 상품에 가입해 모은 돈으로 어머니와 함께 진짜 여행을 갔던 게 기억이 난다”며 “출연료가 통장으로 들어와 적금을 관리하기가 훨씬 쉬워졌고 지금도 적금 세개에 가입해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요즘 은행 적금 이자는 물가상승률을 밑돌 정도로 낮지만 아직까지 적금을 그만두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저도 은행에 가서 따진 적이 있어요. 도대체 이자도 쥐꼬리만 하고 만기 후 이자에 대한 세금까지 떼가면 어떡하느냐구. 그래도 그냥 가지고 있다가 어디에 썼는지도 모르게 쓰는 것보다는 낫다는 판단 때문에 계속 부어나가고 있죠.” 목돈 타면 뭐하느냐는 질문에 김씨는 “뭐하긴요. 집 사면서 빌린 대출이자도 갚고 노후를 위해 미리미리 대비해야죠”라고 답했다. 꼬박꼬박 적금할 수 있는 것도 모두 여러분들이 배우로서 찾아주기 때문이라는 김씨는 현재 영화 ‘신석기 블루스’ 촬영을 마쳤고 요즘에는 ‘여고생 시집가기’ 촬영에 여념이 없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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