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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화와 연광철, 오페라'피가로의 결혼', 기돈 크레머와 크레메라타 발티카, 모스크바 필하모닉오케스트라, 하이든 트리오, 피아노 듀오 아말, 블라디미르 펠츠만과 세종솔로이스츠….
국내외 정상급 클래식 아티스트들이 참가하는 '2012 고양 국제음악제'가 10월 6일 개막후 11월 17일까지 5주간 고양아람누리에서 개최된다.'시월의 선율, 평화의 하모니'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음악제에는 10여개국 연주자 260여명이 참가해 독주회부터 실내악, 오케스트라는 물론 자체제작 오페라까지 다양한 무대를 선보인다.
고양문화재단 안태경 대표는 "DMZ와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는 고양아람누리의 특성에 맞춰 전세계 예술인들이 모여 음악으로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음악제를 만들고자 했다"고 밝혔다. 주제를 '시월의 선율, 평화의 하모니'로 정한 것도 이런 취지가 녹아있다는 설명이다.
10월 6일 개막무대의 주인공은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정경화는 쇼팽 연주로 유명한 미국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와 함께 그의 대표 레퍼토리인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1번 '비의 노래', 프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 등을 연주한다.
예술성과 해학성이 돋보이는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도 정은숙 전 국립오페라단장이 예술감독을 맡아 자체 제작오페라로 10월 11일~14일 일정으로 무대에 오른다. 국제음악제에서 자체 제작오페라까지 선보이는 것은 이례적이다. 정은숙 감독은 "원작을 충실히 재현하면서도 현대 삶의 모습을 투영시킨 동시대적 해석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투어를 진행중인 기돈 크레머는 자신이 이끄는 앙상블 크레메라타 발티카와 함께 참가해 현대음악의 거장 아르보 패르트 작(作) '파사칼리아', 글렌 굴드의 건반음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 모음집 '기악 편성의 기법' 등을 들려준다. 또 지휘자 유리 시모노프는 모스크바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함께 내한해 피아니스트 미하일 페투호프의 협연으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 C단조',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6번 '비창' 등 러시아 특유의 서정과 낭만이 깃든 음악들을 선사한다. 이스라엘의 야론 콜버그와 팔레스타인의 비샤라 하로니가 만든 신예 피아노 듀오 '아말', 베이스 연광철과 하이든 피아노 트리오도 각각 리사이틀과 연주회를 갖는다. 이어 음악제의 대미는 강효 줄리아드 음악원 교수가 이끄는 앙상블 세종 솔로이스츠가 바흐 스페셜리스트인 피아니스트 블라디미르 펠츠만과 함께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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