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셋값 얼마나 비싸면…
5년치 월급 한푼도 안쓰고 모아야 서울 84㎡ 아파트 전세 구할수 있어서초·강남은 7년 넘어
진영태기자 nothingman@sed.co.kr
전셋값 상승으로 도시 가구 월평균 소득을 5년 동안 모아야 서울 지역 전세 아파트를 구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권은 7년이 넘어섰다.
부동산 리서치 전문업체인 리얼투데이는 최근 아파트 시세와 도시 가구의 월평균 소득을 분석한 결과 서울 지역의 전용 84㎡(32평형) 아파트 전세를 구하는 데 평균 4.9년이 걸리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달 14일을 기준으로 국민은행 아파트 시세는 전셋값 3.3㎡당 829만원으로 84㎡의 전셋값은 2억4,893만원이었다. 이에 반해 도시 근로자 중 3인 이하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425만원으로 단 한 푼도 쓰지 않고 돈을 모아도 전셋값 마련에 약 5년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전셋값이 서울 지역에 가장 높은 서초ㆍ강남구 등은 7년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초구는 84㎡의 평균 전셋값이 3억7,785만원(3.3㎡당 1,259만원)으로 7.4년에 달했다. 아울러 강남구는 3억7,289만원(3.3㎡당 1,243만원)으로 7.3년이 걸렸다.
84㎡ 아파트 전셋값이 가장 싼 지역은 금천구로 전셋값은 1억7,157만원(3.3㎡당 572만원)이었다. 금천구의 경우 월 소득 425만원을 기준으로 3.4년이면 전세금 마련이 가능하다.
한편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서울 지역 전셋값은 평균 2% 상승했으며 서초구는 5.9%로 가장 높은 상승 폭을 보였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입주 물량은 줄어들고 시장 회복 기대는 어려운 만큼 전세 가격 상승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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