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꼬리무는 금감원] 수뢰혐의 前간부 수배

해당 간부 현 근무지 KB자산운용 압수수색

보해저축은행 부실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금융감독원 전직 간부의 비리 정황을 추가로 포착해 수사하고 있다.

광주지검 특수부(김호경 부장검사)는 3일 서울 여의도 KB자산운용에 수사관들을 보내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금감원 부국장 출신으로 현 KB자산운용 감사인 이모씨가 금감원 재직시절인 2009년에 오문철 보해저축은행 대표이사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모두 수억원을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대표는 수천억원대의 불법ㆍ부실 대출을 주도한 혐의로 지난달 29일 구속기소된 상태다.

검찰은 KB자산운용 사무실에서 압수한 자료를 토대로 이씨가 금감원 재직중에 저축은행을 관리ㆍ감독하면서 돈을 받았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지난달 28일 이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 받았지만 이씨가 출근하지 않고 잠적하자 전국에 수배했다.

검찰은 이와 관련, 보해저축은행에 대한 검사과정에서 4,000만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로 금감원 2급 검사역 정모씨를 구속한 바 있어 이번 수사가 금감원을 조준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