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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업그레이드.’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와 건설업계가 공히 건축디자인 향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8월 ‘성냥갑 아파트 탈피’를 모토로 내건 서울시는 관련 토론회를 여는 등 디자인 심의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업계에서도 국내외 디자인 전시회에 건설업계로서는 이례적으로 작품을 출품하는가 하면 국제적인 디자인상을 수상하며 디자인 강화에 동참하고 있다. ◇서울시, “디자인 좋은 건축에 인센티브 등 부여”=서울시는 29일 서울건축사협회와 함께 서초동 대한건축사협회 1층 대강당에서 ‘건축심의 제도개선 관련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서울시가 지난 8월29일 내놓은 건축심의 강화방안에 대한 각계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이명주 명지대 교수, 강병근 건국대 교수, 김우영 성균관대 교수, 임장열 건축사, 양진석 Y그룹 대표, 이성연 두산건설 상무 등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대한건축사협회와 건설업계 쪽에서는 “디자인 업그레이드를 위해서는 공사비 상승이 불가피한데 이는 분양가상한제란 현행 규제하에서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라며 “이에 대한 개선책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많았다. 이에 대해 서울시 측은 “디자인이 좋은 건축물에는 용적률 인센티브나 가산비용을 늘리는 방안 등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며 “내년 3월까지는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답했다. ◇업계, 국제 디자인상 수상 등 동참=지자체는 물론 건설업계에서도 건축설계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삼성건설의 경우 29일부터 COEX 대서양홀에서 열리는 ‘디자인 코리아 2007 월드베스트 디자인 교류전’에 건설업계로서는 처음으로 다양한 콘셉트의 설계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 세계 15개국 650여점의 명품 산업디자인이 전시되는 이번 전시회에서 삼성건설은 한국적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코리안 모던 스타일’이라는 새로운 디자인 콘셉트를 선보였다. GS건설은 국내 건설사 최초로 세계적인 디자인 어워드인 IF(International Forum Design 2008, 국제포럼 디자인상)에서 유비쿼터스 시스템인 ‘자이 유홈(Ub Home) 시스템’ 및 단지 내 표시물인 ‘파일럿 자이’ 등 두 가지 출품작이 모두 디자인상에 선정돼 IF인증을 획득했다고 이날 밝혔다. 53년 독일에서 제정된 IF 디자인 어워드는 미국의 IDEA, 유럽의 레드닷과 더불어 세계 최고 권위의 디자인 공모전. 최임식 GS건설 상무는 “디자인은 비교할 수 없는 특별함을 만드는 열쇠”라며 “‘섬세한 감성을 담은 지성의 추구’라는 자이의 디자인 철학을 지속적으로 개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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