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내년부터 한국전력과의 계약전력이 1,000㎾(약 800TOE)가 넘는 건물 1,655곳에 에너지 소비량을 항상 공개하는 전광판을 설치하도록 한다고 21일 발표했다.
시는 지난 7월 공포한 ‘서울시 에너지조례’에 따라 연간 에너지 사용량이 2,000TOE(1TOE는 원유 1톤에서 얻는 에너지량) 이상인 건물 413곳에 에너지소비량을 상시 공개하는 전광판을 설치하게 했으며 이달까지 SK서린빌딩, KT여의도 빌딩, LG트윈타워, 한화63빌딩 등 45곳이 전광판을 세웠다.
시는 아직 전광판을 만들지 않은 건물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독려활동에 나서며 내년부터는 800TOE 이상 건물로 설치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전광판에는 건축물의 냉난방온도와 현재 전력 사용량, 지난해 대비 전력 사용 증감량 등이 표시된다. 지금 전기를 얼마나 쓰는 지를 알고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자는 뜻에서 전광판 설치안이 마련됐다.
시 관계자는 “한전과의 계약전력 1,000㎾이상인 건물은 에너지사용량을 표시해야 한다는 조례는 있지만 미설치 시 처벌 규정은 없기 때문에 확산 속도는 빠르지 않다”며 “에너지절약에 함께하자는 취지인 만큼 건물 스스로 전광판을 만들고 참여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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