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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남백 서장 마지막까지 빛난 119 정신

과로로 순직 후 안구 기증


지난 13일 과로로 순직한 고(故) 김남백(54·사진) 동해소방서장이 떠나면서 자신의 안구를 기증해 마지막까지 119 희생정신을 실천했다. 강원 동해소방서는 김 서장이 장기이식관리센터에 자신의 안구를 기증했다고 14일 밝혔다.

김 서장은 생전에 장기기증 서약을 했으며 유족들은 고인의 뜻에 따라 안구를 기증했다.

김 서장은 13일 오후5시44분 동해소방서 서장실에서 의식을 잃은 채 의자에 앉아있는 것을 소방서 직원이 발견,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김 서장은 연말연시 및 대북 긴장감 고조에 따라 연일 계속된 특별 경계근무로 과로가 누적돼 돌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인 원해자(51)씨는 "평소 장기기증 보도를 접할 때마다 '죽으면 장기기증을 하겠다'는 말을 남긴 남편의 뜻을 실천한 것"이라며 "수혜자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결식은 15일 오전10시 동해소방서장장으로 거행되며 1계급 특진과 훈장이 추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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