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살아가는 대부분의 직장인은 몸이 찌뿌드드한 상태로 일어나서 헐레벌떡 아침을 먹거나 아니면 굶은 채로 출근길에 오른다. 그러고는 12시가 되면 점심을 먹고 나서 곧바로 업무에 돌입한다. 회식이 있는 날에는 삼겹살과 함께 소주나 맥주를 곁들이며 하루를 마친다.
설령 아침을 거르거나 부실하게 먹는다고 하더라도 끼니때가 되면 배를 채우며 과잉섭취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생활을 매일같이 하다 보면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수밖에 없다. 과거에는 성인병이라 했던 당뇨병·고혈압·위장병·뇌졸중·암 등을 지금은 잘못된 생활습관에서 비롯된다고 하여 '생활습관병'이라고 하는데, 이 생활습관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식습관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하루 세 끼를 꼬박꼬박 챙겨 먹는 일이 건강을 지키는 것이라고 굳게 믿어왔으며 굶는 것은 건강에 해롭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같은 상식에 반하는 책이 나왔다. '1일 1식: 내 몸을 살리는 52일 공복 프로젝트'에서는 하루 한 끼 식사가 오히려 건강하게 사는 비결이라고 역설한다. 책의 저자인 나구모 요시노리 박사는 "영양을 계속 섭취해야 건강하다는 생각은 낡은 사고방식"이라고 단언한다. 오히려 저자는 공복 상태에서 '꼬르륵' 하고 소리가 나면 몸이 젊어지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10여 년 동안 '1일 1식'을 실천해온 저자는 자신의 체험과 의학적 근거를 통해 '1일 1식'이야말로 우리 몸에 맞는 최적의 식사법이라고 주장한다.
최근 영국 노화 연구진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쥐의 음식물 섭취량을 40% 줄였더니 수명이 20~30%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쥐의 20~30% 늘어난 수명은 인간의 삶으로 치면 20년에 해당한다고 한다. 배부르지 않게 먹는 것이 건강의 비결이라는 얘기다. 1만3,000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