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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타CC, 거장의 숨결을 따라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강원도 횡성에 가면 세계적인 골프 코스 설계가 로버트 T. 존스 주니어의 걸작이 있다. 바로 오스타 골프리조트다. 코스를 접하는 순간 한국의 산에다 이 정도 수준의 코스를 완성시킨 점에서 과연 세계적인 설계가라는 감탄이 우러난다. 설계가 자신도 자신이 만든 골프 코스 중 가장 아름답다고 자신했을 정도다. 타고난 잠재능력을 지닌 정상급 설계가로서 로버트 T. 존스 주니어는 나무와 능선 등 한국의 자연미를 그대로 살리면서 그 위에 코스를 앉혔다. 그러기 때문에 도전욕을 좋아하는 한국인에게 가장 적합한 코스다. 신설 코스답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럽게 골퍼들을 홀을 따라 이동시킨다. 동선을 참 멋지게 만들었다는 느낌이다. 현대식 클럽하우스는 웅장함과 함께 이국적인 느낌을 준다. 일단 남코스 첫 홀에 들어서면 “만만치 않겠는데!”라는 소리가 저절로 나온다. 티잉 그라운드와 페어웨이는 벤트그라스로 조성해 보기 시원하다. 돌과 레이크, 그리고 벙커가 유난히 눈에 띄어 위압적이다. 또 작게 보이는 그린은 골퍼들을 더욱 고민스럽게 만든다. 자연을 감상할 틈도 허용하지 않는다. 다음 샷을 고민해야 할 정도로 거리도 길고 벙커가 많기 때문이다. 이처럼 전략적인 남코스는 이미 오픈되어 골퍼들의 입소문이 자자하다. 난해하다, 도전적이다, 스코어 내기 어렵다, 자연을 최대한 살렸다 등등. 클럽하우스에서 바라볼 때는 좁아 보이지만, 남코스 첫 홀에 서보면 홀과 홀 사이에 상당한 여유 공간이 있다는 점이 놀랍다. 세계적인 코스를 만들어낸 명장의 테크닉과 고도의 지략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특히 레이크 주변으로 조성된 파5 4번홀과 그늘집을 지나 만나는 5번홀은 감탄이 절로 흘러나올 정도로 전략적으로 만들었다. 내리막 파4 7번홀은 시그너처 홀로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핸디캡1인 파5 8번홀은 오르막으로 파세이브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한편 북코스는 여름철 리조트 방문객들에게 시원한 라운드가 가능하도록 라이트 시설을 설치했다. 코스의 난이도도 상당한 편으로 벙커와 레이크, 그리고 돌이 무성하다. 오스타 골프리조트는 앞으로 코스관리만 잘한다면 한국의 명문 코스를 넘어 세계적인 골프장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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