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골프장 경영 환경에 변수가 많습니다. 어느 해보다 단결된 모습으로 부당한 규제를 완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장으로 재선임된 우기정 대구골프장 회장(64ㆍ사진)이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는 25일 제주 그랜드호텔에서 2010년도 정기총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우기정 회장을 15대 회장에 추대했다. 임기 3년을 다시 보장 받은 우 회장은 "일몰제로 시행되는 골프장에 대한 조세특례제한법이 올해 연장 또는 확대의 중대 기로에 있고 예탁금 반환 시기가 도래하는 등 골프장 경영에 중요한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며 "대표자들의 능력과 지혜를 모아 규제를 완화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수도권 골프장은 조세특례제한법 실시로 지난해 내장객이 11%가량 줄어들며 도산 공포에 떨고 있다"며 "조세특례제한법이 수도권 골프장까지 확대 시행되면 연간 60만명으로 추산되는 해외 골프 관광객 수의 절반을 국내 수요로 끌어들여 외화유출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세특례제한법은 지난 2008년 9월부터 2년간 한시적으로 비수도권 회원제 골프장의 세금을 감면해 그린피를 낮추도록 유도한 제도이다. 2007년 협회장에 취임했던 그는 첫 임기 3년의 평가와 관련해 만족감과 아쉬움을 동시에 드러냈다. 그는 "종합부동산세법 개정으로 대중골프장의 세율이 일부 개선됐다"며 만족감을 표시한 뒤"골프장에 대한 징벌적 과세정책을 막지 못 했다. 조세특례제한법의 제한적 시행이라는 복병을 만나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골프가 오는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것과 관련해서는 골프 유망주를 적극적으로 육성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지난해 11월 협회 임시총회에서 전국 180여개의 골프장 회원사가 올림픽 골프 꿈나무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 앞장서기로 결의했다"며 "대한골프협회 등 경기단체들과 협의해 구체적인 지원책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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