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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단체 “한-미 FTA로 일자리 1만 6,000개 사라져”

발효 1주년 앞두고 미국 내 비판 여론 높아져

미국 내 단체들이 지난해 3월 발효된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미국 내 일자리가 1만6,000개나 사라졌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외교소식통 등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소비자단체인 ‘퍼블릭 시티즌’은 “버락 오바마 정부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같은 이번 협정이 미국의 수출과 일자리를 늘릴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특히 “아이러니하게도 오바마 정부가 한ㆍ미 FTA 발효 후 미국산 수출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했던 자동차와 육류의 수출이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면서 “자동차 부문은 한국 상대 무역적자가 8개월 만에 19%나 늘어났고, 쇠고기 및 돼지고기 수출은 각각 13%와 20% 줄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단체는 “8개월만에 미국의 한국 상대 무역적자는 전년동기에 비해 21%나 줄었다”면서 “오바마 정부의 계산대로라면 이런 적자 규모는 1만 6,000개의 일자리 순감소 효과를 나타낸 셈”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에 대해 “‘퍼블릭 시티즌’은 한ㆍ미 FTA 이행법안 인준 과정에서도 반대론을 폈던 단체”라면서 “FTA 효과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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