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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 매수세 중대형으로 확산

개포주공1단지등 50㎡형 초과 매매 증가… '매도자 우위'로 돌아서

강남 재건축 아파트 시장에서 시세 보다 저렴한 소형 주택의 급매물이 소진되며 중대형으로도 매수세가 번지고 있다. 최근 전용 107㎡의 시세가 3,000만원 이상 오른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경.


'소형 매물 거래되니 중대형도 꿈틀' 서울 강남권 재건축아파트 시장에서 중대형매물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시세보다 저렴한 소형 급매물이 소진되며 매수세가 중대형 물건으로 옮겨 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일부 매도자들이 호가를 높이거나 매물을 회수하면서 시장 분위기가 '매도자우위'로 돌아서고 있다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곳은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다. 36~59㎡형으로 구성된 이 단지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50㎡형 이하 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며 비교적 면적이 작은 집만 호가가 뛰었지만 최근에는 50㎡형 초과 물건도 매매가 성사되며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 개포동 J공인 관계자는 "지난달만 해도 11억3,000만~11억4,000만원에 시세를 형성했던 56㎡형이 최근에는 11억6,000만원 이상으로 올랐다"며 "이런 물건마저도 최근에는 1,000만~2,000만원씩 호가를 올리려는 움직임이 나타나 헐값에라도 집을 팔겠다는 집주인의 수가 확연히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개포주공1단지의 경우 최근 지구단위계획 공람공고 등의 절차가 이뤄지며 초기투자액은 높지만 향후 분담금을 낮출 수 있는 큰 면적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게 현지 부동산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단기간에 시세 차익을 보려는 투자 수요보다 실수요자가 더 많다는 것이다. 소형 아파트에 몰리던 매수세가 중대형으로 옮겨 가며 중층재건축 단지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등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10억2,000만~10억9,000만원 선에서 거래되던 은마아파트 전용 107㎡형은 이달 들어 11억1,000만원 선으로 매매가가 뛰었다. 잠실주공5단지 119㎡형도 13억원 선이던 매매가가 13억5,000만원까지 올랐다. 대치동 E공인 관계자는 "재건축아파트에 관심을 두던 실수요자들이 급매물을 잡기 위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매도자 역시 물건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올리는 추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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