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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원 전 대사는 당대 외교정책 최고 전문가"

스콧 스나이더 美외교협회 선임연구원 특별추도문

스콧 스나이더

김경원 전 주미대사

"김경원 전 (주 유엔ㆍ미국) 대사는 그의 세대 외교정책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지식인이자 전문가였습니다."

미국의 대표적 한반도 전문가 중 한명으로 꼽히는 스콧 스나이더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은 12일(현지시간) 협회 홈페이지에 게재한 특별 추도문에서 지난달 22일 별세한 김경원 전 주미 대사를 이같이 평가했다.

스나이더 연구원은 "1970~1980년대 한국의 독재군부정권하에서 국익을 증진하면서 한미동맹을 관리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그는 한국의 경제적 성취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면서 전략적 한미관계의 중요성을 굳게 믿었던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김 전 대사와 세계적 석학 로버트 스칼라피노 캘리포니아주립대 버클리캠퍼스 교수가 1990년 공동 주관한 한반도 안보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가 고인을 처음 만났는데 "두 사람은 훌륭한 지식인이었고 신참이던 나를 매우 친절하게 대해줬다. 당시 두 사람은 한반도 전술핵을 제거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는데 얼마 뒤 한미 양국은 전술핵 철수에 합의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어 "고인은 대사를 마친 뒤 서울국제포럼 회장으로서 민주화 과정에 있던 한국의 핵심적 정치ㆍ외교정책을 외국인들에게 이해시키는 '현인(wise man)'의 역할을 했다. 2000년부터 파킨슨병에 시달리면서도 한국 정치를 예리하게 관찰하고 가장 어려운 시기에 한미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며 찬사를 보냈다.

김 전 대사는 서울대 법대를 다니다 미국 동부의 명문 윌리엄스대를 거쳐 하버드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뉴욕대ㆍ고려대 등에서 교수로 지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국제정치특보,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주유엔 대사(1982~1985년), 주미 대사(1985~1988년)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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