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주요20개국(G20) 회의를 앞두고 냄새ㆍ먼지ㆍ모기 없는 '3무(無)' 도시를 선언한 강남구청의 한 공무원이 정화조ㆍ하수구 등의 모기유충을 박멸하는 친환경 '초음파발생장치'를 개발해 화제다. 주인공은 강남구 보건소에 근무하는 장순식(사진) 전염병관리팀장. 장 팀장은 현장에서 느낀 아이디어를 모아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완성품 개발에 성공했다. 4만㎐의 이상의 초음파를 방사해 모기유충을 박멸하는 이 장치는 기존에 사용되던 유충구제약과 달리 환경오염을 유발하지 않는데다 약품구입비도 절감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게 구청 측의 설명이다. 실제 구청이 올해 1월부터 관내 하수구 등에 '초음파발생장치'를 사용해본 결과 30초 이내에 모기 유충의 90% 이상이 사멸됐다. 구청은 향후 모기유충 퇴치에 유충구제약 대신 '초음파발생장치'를 사용해 2억4,800만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청의 한 관계자는 "초음파발생장치의 탁월한 효과가 입증된 만큼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모기 없는 강남을 실현해나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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