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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주택값 하락폭 예상보다 크지 않을듯

저금리 지속가능성 커 급격한 자금 이탈 없어<br>입주 임박 단지 물량도 작년 못미쳐 강세 여전

올 하반기 주택가격하락 폭이 강력한 집값 안정대책 여파로 연초 4~5%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2~3% 선에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택거래신고제 여파로 서울 및 수도권의 거래가 크게 줄고 있지만 주택가격은 하반기 들어서도 급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주택시장에서 급격한 자금이탈 없을 듯= 건설산업전략연구소는 이 달 초 내놓은 부동산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하반기 서울 및 수도권 주택가격이 2~3%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한달간 주택 매매가격이 0.5% 정도 하락하는 것으로 사실상 약 보합 수준에 머무는 셈이다. 이처럼 약 보합이 예상되는 것은 투기억제와 주택공급 과잉 우려에도 불구하고 저금리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주택시장에서 급격한 자금이탈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은 “개발이익환수제로 타격을 받는 재건축 단지를 제외하고 일반 아파트의 하락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하반기 경기회복과 함께 금리가 오를 땐 집값 내림 폭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들어 지난 5월까지 서울ㆍ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1.6% 정도로 지난해 상반기의 5.7%에 비해서는 크게 못 미친다. 하지만 주택거래신고제 이후 하락세를 보인 강남지역도 방학철이 낀 7~9월 입주 물량이 줄면서 보합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입주 임박 단지 여전히 강세= 부동산 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지역 입주 아파트는 총 4만5,000가구로 지난해의 6만9,179가구보다 2만4,000가구 정도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도 4만700가구 정도로 지난 2000년(7만2,758가구), 2001년(5만6,122가구) 수준에 크게 못 미쳐 가격 하락 폭을 키우는 공급과잉은 나타나기 힘들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올해 입주예정 단지의 경우 송파구ㆍ강남구 등 강남권에 위치한 단지들의 프리미엄이 분양가의 최고 1.3배 이상 붙거나 대부분 1~2억원 이상을 웃돌고 있어 향후 주택가격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황용천 해밀컨설팅사장은 “내년 다주택 보유자에 대한 중과세 등 하반기 주택시장에 악재가 쌓여 있지만 여전히 가격 하락에 대한 저항감이 큰 편”이라며“ 급격한 수요 위축이 없을 경우 하반기 주택가격 하락 폭은 1% 미만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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