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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지멘스 서구첫종신고용제 도입
입력2010-09-23 15:00:00
수정
2010.09.23 15:00:00
유럽 최대의 전기전자기업인 독일의 지멘스가 서구에서는 이례적으로 종신고용제도를 채택했다.
23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멘스 사측이 독일 내 12만8,000여명의 노동자들에게 어떠한 종류의 강제해고를 실시하지 않는 내용의 채용협약을 노동조합측과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페터 뢰셔 최고경영자(CEO)는 “이 협약은 직원들에 대한 회사의 책임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일 기업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에도 가혹한 인력감축 보다는 근로시간 단축제도 등을 통해 노동자의 고용을 최대한 보장하려고 노력해 왔다. 다임러 자동차 등이 공장 근로자들에게 최소 10년의 근속을 보장한다고 약속한 게 대표적이다. 지멘스의 종신고용제도 도입은 이보다 훨씬 앞서나간 것으로 평가된다. FT는 “지멘스의 이번 협약은 지난 금융위기 당시 상생을 위한 노사 비(非)대립 전략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 않다. 쾰른경제연구소의 하겐 레쉬 연구원은 “경제적 관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 노조가 해고의 위험이 없는 것을 무기로 임금인상을 무작정 요구하면 회사는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라고 지적했다. 앞서 독일 최대 산별노조인 IG메탈은 이번 주 6%의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파업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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