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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家 사람들] <4> 장시걸 공인중개사협회 회장

협회내에 교육센터 마련…중개사들 재교육도 심혈<br>"부동산은 규제따라 요동…정책 순응하는 투자해야"


[부동산家 사람들] 장시걸 공인중개사협회 회장 협회내에 교육센터 마련…중개사들 재교육도 심혈"부동산은 규제따라 요동…정책 순응하는 투자해야" 이유미 기자 yium@sed.co.kr 올해로 국가공인중개사 자격시험이 21년째를 맞고 있지만 일반인들에게 공인중개사가 전문직으로 인식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올해로 취임 3년째를 맞는 장시걸(56ㆍ사진) 한국공인중개사협회(이하 한공협) 회장의 가장 큰 바람도 공인중개업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 변화다. “흔히들 공인중개사라고 하면 ‘떴다방’이나 ‘투기를 부추기는 사람들’이라는 이미지를 먼저 떠올려 안타까워요. 공인중개사는 부동산 거래의 투명화와 부당한 거래로부터 개인의 금전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전문가들입니다.” 장 회장은 공인중개사시험이 제도화된 첫 해에 배출된 ‘공인중개사 1기’다. 지난 2005년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현 한공협) 회장으로 취임하기 전까지 그 역시 20여년을 현장에서 보냈다. “부동산을 알면 돈이 보일 것 같다”는 생각으로 공인중개사 시험에 응시했던 장 회장은 20여년간 현장에서 보람도 많이 느꼈지만 최근 부동산중개업의 현실에 안타까움을 많이 느낀다고 말한다. “현재까지 25만여명의 공인중개사가 배출됐지만 현장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은 8만여명에 지나지 않아요. 매년 2만명이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하지만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로 폐업하는 중개업소 숫자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어요.” 우리 부동산 시장에서 공인중개사들의 입지도 넓지 않다. 한공협의 전국 부동산 거래 실태 조사에 따르면 공인중개사를 통해 거래되는 부동산 매매건수가 전체의 약 20%에 지나지 않는다. 20%는 매도ㆍ매수자간 직접거래이며 나머지 60%는 무등록업자에 의한 불법 거래이다. “공인중개사들을 더욱 고급화, 전문화 시켜야 합니다. 장기적으로는 미국처럼 부동산 거래에 중개사는 물론 변호사ㆍ세무사ㆍ금융기관 등이 관여하는 체계화된 제도가 마련돼야 부동산 시장의 안정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한공협에서 장 회장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활동 중 하나도 현직 공인중개사들의 재교육이다. 관악구 봉천동에 위치한 한공협 건물에 교육센터를 마련해 현직 공인중개사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일반인들을 위한 지적도나 등기부등본 보는 방법과 재개발ㆍ재건축, 경ㆍ공매 투자 노하우 등의 교육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장 회장의 재테크 실력을 묻자 상중하 중 ‘상’에 해당된다고 말하며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규제 일변도이지만 부동산 쏠림현상이 심한 한국의 분위기를 감안할 때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 부동산 시장은 정책에 따라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정책을 거스르지 않는 투자가 가장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최근 장 회장은 국내 공인중개사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 사업도 모색하고 있다. “현재 몽골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시장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에요. 공인중개업도 시야를 넓게 잡아야 살아남을 수 있어요. 글로벌화 추세를 따르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죠.” 입력시간 : 2007/06/2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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