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에너지 수요가 향후 25년 동안 공급을 웃돌며 에너지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바이오 에너지 등 대체 에너지 개발에 서둘러야 한다는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 전미석유위원회(NPC) 보고서 초안을 인용, “정유업체 리더들은 에너지 공급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바이오 에너지부터 원자력 에너지까지 대체 에너지 개발에 나서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중국과 인도 등 경제 성장이 빠른 국가들은 물론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인 미국의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며 “앞으로 10년 동안 에너지 가격이 폭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앞으로 25년 동안 글로벌 에너지 공급은 수요의 50~60% 밖에 충족시키지 못할 전망”이라며 “개발도상국의 에너지 수요가 수요 급증하며 가격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정유 업계의 증산 조치만으로는 현재 하루 8,400만 배럴에서 오는 2030년 1억2,000만 배럴로 증가하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은 오는 2012년에는 에너지 위기가 닥칠 것이라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분석과 흐름을 같이 한다. 보고서는 에너지 공급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동시에 원유 및 천연가스는 물론 바이오 등 대체 에너지 생산을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WSJ은 “에너지 부족에 대한 미국 업계의 경고는 향후 미 에너지 정책에 대한 논쟁에 불을 붙이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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