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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빅3 퇴진요구 '찻잔 속 태풍' 그치나

'전대 불출마 서명' 의원들

강경압박 추가 움직임 속 빅3, 침묵한 채 출마 강행

문재인. /연합뉴스

박지원. /연합뉴스

정세균. /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의 당권도전에 나선 문재인·박지원·정세균 의원 등 이른바 '빅3'에 대한 당내 불출마 요구가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것인지, 진짜 폭풍을 몰고 올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빅3의 불출마를 요구하며 연판장에 서명한 30명의 의원들은 여전히 이들을 압박하고 있지만 박 의원 등 빅3는 출마를 강행할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연판장에 서명한 노웅래 의원은 25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친노와 비노, 영남과 호남 간의 대결을 해체할 만한 사람이 당 대표 경선에 나선다면 의견을 모아 (빅3 대신) 그분을 추대할까도 생각 중"이라며 "후보자등록일인 오는 29일 전후로 해서 (30명의 서명 의원들 사이에서) 무엇인가 결정을 내려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정성호 의원은 기자와 만나 "모두 빅3 외에 대안이 있느냐를 놓고 고민을 하는데 빅3가 출마하지 않을 경우 대안은 자연스레 만들어질 것"이라며 "우리가 대안을 제시하기 전에 빅3가 먼저 전당대회 불출마 결정을 내려야 하고 그 후에 대안을 모색해도 늦지 않다"고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이 같은 강경한 요구에는 연판장에 서명한 의원이 30명에 불과하지만 80~90명의 의원이 빅3 출마에 반대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이들은 29일을 전후해 빅3에 대한 추가적인 압박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빅3는 이 같은 요구에 침묵하며 자신만의 행보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문재인·정세균 의원 등은 빅3가 모두 동반 불출마를 결정하면 동참하겠다는 유연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박 의원은 마이 웨이를 외치며 강행 의지를 다지고 있다. 결국 박 의원의 출마 강행이 예정된 만큼 문재인·정세균 의원의 출마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빅3 불출마 요구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에게 "(저는) 예정대로 (출마를) 강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친노·비노 프레임과 관련, "(문 의원이) 이 문제로 문제가 돼 대선후보의 길이 막힌다면 문 후보가 (당권도전에) 나서지 말아야 한다. 문 의원이 자신의 목표가 대권이라고 하지 않았나"라며 "당 대표는 싸울 때는 싸우고 할 말은 하고 협상을 할 때는 감동적으로 할 수 있는 정치력이 있는 사람이 해야 한다는 것 때문에 당원과 대의원 쪽에서 제가 지지율이 좀 있다"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또 서명 의원 30명과 관련, "서명 의원 중 몇몇 분은 전화로 '(자기 뜻은 그게)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평가절하했다.

양측의 입장이 팽팽하면서 당내 일각에서는 빅3의 불출마 요구가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것이라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연판장에 서명한 30명의 의원이 서명 이후 아무런 정치적 결단이나 압박의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오히려 빅3의 결단만 기다리고 있는 듯한 모습"이라며 "보다 강경한 압박 없이는 오히려 당에 득보다는 실로 남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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