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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분양률 47%로 급락

최근 주택경기가 침체되면서 작년 봄 80%에 육박했던 아파트 분양률이 47%로 급격하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대한주택보증에 따르면 지난 6월 주택보증이 보증을 선 분양사업장의 분양률은 평균 47%로 작년 3월(80%)에 비해 큰 폭으로 낮아졌다. 또 업체 부도 등으로 공사가 중단되는 등 보증사고가 발생한 사업장도 지난 2002년에는 3곳에 불과했지만 올들어 7월까지 11곳에 달해 작년 한 해 수치(11곳)와 같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분양보증을 선 가구 수(임대 및 주상복합 포함)는 총 9만4천903가구로 작년 같은기간(9만2천953가구)에 비해 다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최근 미분양아파트 증가, 주택거래실적 감소, 건설업체 부도 증가등으로 주택경기가 위축되고 있지만 충청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분양이 늘어 전체적인 분양보증 실적은 다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대한주택보증은 입주부진에 따른 분양잔금 납입지연 등으로 주택업체의 자금경색이 심화될 것에 대비해 부동산 매각 등을 통해 유동성을 강화하고 보증심사와 보증사업장의 사후관리를 강화하는 등 초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오창 사장은 "7월말 현재 1조8천억원의 유동자금을 확보하고 있어 과거 외환위기 때와 같은 규모의 보증사고가 발생하더라도 별도의 자금조달 없이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며 "어떤 경우에도 분양계약자의 입주를 확실하게 보장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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