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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비서실 개편] 이병호 국정원장

"대북 정보력 강화" 지속 강조

중령 예편 뒤 26년 국정원 몸담아

"대공수사권 박탈은 무책임" 주장

인사청문회서 野 반발 거셀 듯

/=연합뉴스

이병호 국정원장 후보자는 국가정보원의 전신인 중앙정보부에서 시작해 안전기획부에까지 근무한 해외·대북 정보의 베테랑.

경기 시흥에서 태어나 육군사관학교(19기)를 졸업한 뒤 장교로 근무했으며 지난 1970년 중령으로 예편한 후 곧바로 중앙정보부에 입사, 주로 해외 파트를 담당해왔다. 남재준 전 원장에 이어 다시 군 출신이 국정원장을 맡게 된 것이다.

1988년에는 안기부 국제국장을 지냈으며 1990년에는 주미 공사 임명되며 다시 미국에서 근무하다가 김영삼 대통령 시절인 1993년 북한 및 국외 정보를 총괄하는 제2차장으로 발탁됐다. 미국 근무시절인 1987년에는 미국 조지타운대에서 안보학으로 석사를 받았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 후보자의 내정 배경에 대해 "26년간 국정원에서 요직을 두루 거쳐 관련 경험과 전문성이 풍부하고 국제관계에도 정통하다"며 "강직하고 국가관이 투철한데다 조직 내 신망도 두터워 국정원을 이끌 적임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최근 수년간 언론 기고문을 통해 "국정원을 일류 정보기관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정보역량 강화를 주장했다. 남재준 전 원장이 '국정원 간첩 증거조작 사건' 등에 대한 책임으로 경질되고 후임으로 이병기 국정원장이 지명됐을 당시에는 "국정원을 환골탈태시키는 개혁이 필요하다"며 "특히 최고의 대북 정보기관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이 후보자의 취임 이후 국정원은 대북 정보 역량 강화가 주목된다.

이 후보자는 지난 대선 직후 야당이 국정원에 대해 대통령 산하에서 국무총리 산하로 전환시키고 국내 정보 파트를 해체하고 대공 수사권을 박탈하는 등의 내용으로 제시한 개혁방안에 대해서는 "빈대 잡으려고 초가삼간 태우는 격인 무책임한 발상"이라고 비판해왔다. 따라서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야당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김영록 새정치민주연합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자 내정에 대해 "국정원 개혁을 바라는 국민 여망을 무시한 실망스러운 인사"라고 혹평했다.

△경기 시흥(74) △육군사관학교 19기 △주미 참사관 △주미 공사 △국가안전기획부 2차장 △주말레이시아 대사 △울산대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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