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재정적자 위기가 전세계로 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뉴욕증시 등 세계 주요 주식시장이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자 수가 47만1,000명으로 급증세로 돌아서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의 위기감이 커지자 21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장 초반부터 한때 1만선이 붕괴되는 등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다우지수는 지난 20일에도 전날보다 376.36포인트(3.6%) 하락한 1만68.01로 장을 마감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3.9% 떨어진 1,071.59를 기록했다. 그리스 총파업과 프랑스 및 독일의 위기대응 불협화음 소식에 21일 유럽 국가들의 주요 증시도 전날보다 2~3%가량 급락세를 보였다. 영국 FTSE100지수는 장중 5,000포인트 아래로 떨어지는 등 연일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전세계적 위기감 확산에 대해 대니얼 타룰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사는 20일 연방 하원 재무위원회 청문회에 제출한 증언에서 “유럽 재정위기가 확산되는 최악의 경우가 벌어지면 2008년 금융위기 때 목격했던 금융시장 폭락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1일 개장한 아시아 주식시장에도 전날 미국 증시의 하락 여파가 전해졌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21일 유로화 급락에 따른 수출 및 경기둔화 우려 속에 급락세를 보이며 1만포인트 밑으로 추락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245.77포인트(2.45%) 내린 9,784.54에 거래를 마감하며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186.72포인트(2.51%) 하락한 7,237.71에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도 18.46포인트(2.06%) 하락한 879.69로 거래를 마쳤다. 또 인도네시아 증시는 장중 4% 이상 하락했고 말레이시아지수(-1.53%), 뉴질랜드지수(-1.97%), 호주지수(-0.38%) 등도 일제히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유가 등 원자재도 내림세를 보였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배럴당 1.59달러(2.30%) 내린 68.28달러를 기록했고 북해산 브렌트유는 1.73달러(2.40%)가 떨어지면서 70.80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21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해외발 악재에도 불구하고 저가매수에 힘입어 전날 대비 27.58포인트(1.08%) 오른 2,583.52를 기록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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