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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삼룡 선생, 연금 있었다면 노후 달랐을텐데…"

국민연금 홍보 대사 탤런트 이순재

국민연금 홍보대사로 위촉된 배우 이순재(왼쪽)씨와 그룹 티아라의 멤버 지연(오른쪽)양, 전광우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연금공단

"가장 확실한 노후 보장 수단인 국민연금의 장점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데 노력하겠습니다." 24일 국민연금 홍보대사로 임명된 이순재씨는 위촉식에 앞서 기자와 만나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연금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국가가 보장하는 가장 확실한 노후 보장 수단인 국민연금을 공단과 함께 홍보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1934년생으로 칠순을 훌쩍 넘긴 그는 국민연금 도입 당시 가입기간을 채우지 못해 연금의 혜택을 받지는 못하고 있다. 이씨는 "나는 아직 활동을 하고 있지만 언제 이렇게 나이를 먹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젊었을 때는 몰라도 어느덧 60이 넘고 노후가 되면 사회적으로도 위축되고 자식들에게 손을 벌릴 수도 없어 최소한의 사회생활을 위해서라도 국민연금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령인구가 건강해지면서 500만명을 넘어 곧 1,000만명이 된다고 하는데 그 사람들도 즐기면서 생활해야 하고 친구도 만나고 데이트도 해야 한다. 자식들에게 신세만 질 수 없으니 그런 부분에서 연금이 좋은 기여를 할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되지 않는 연예인들에게는 국민연금만 한 노후 보장 수단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지난 23일 작고한 배삼룡씨를 거론하며 말년에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배우들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 "배삼룡 선생도 젊었을 때는 최고의 톱스타로 인기를 구가하고 돈도 많이 벌었습니다. 하지만 활동이 뜸하다 수입이 일정하지 않습니다. 연예인들이 사업에 손을 대거나 투자 유혹에 쉽게 넘어가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입니다. 그러다가 실패를 하거나 돈을 떼이는 경우도 있는데 그러면 결국 쓸쓸한 말년을 보내게 되는 것이죠." 이씨는 "1960~1970년대 충무로를 주름잡던 배우들도 요즘 보면 명성에 비해 초라한 말년을 보내고 있다"며 국민연금이 당시부터 있었으면 하는 안타까움도 나타냈다. 이어서 그는 "연예인들이 개인적으로 연금을 들기도 하고 협회나 조합 차원에서 노후 보장을 위해 일정 부분 적립금을 쌓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모자란다"며 "다른 시스템도 많이 있지만 국민연금이 가장 확실한 시스템"이라며 국민연금을 치켜세웠다. 한편 이날 이씨와 함께 홍보대사로 위촉된 그룹 티아라의 멤버 지연양은 "아직 국민연금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많이 물어보고 배우겠다"며 "홍보대사로 선정된 만큼 국민연금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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