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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차례상 비용 비교해보니… 전통시장 24만원·대형마트 32만원

전통시장에서 물건을 사서 설 준비를 하면 대형마트를 이용할 때보다 26% 정도 비용을 아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지난달 26~27일 기준으로 소고기와 조기·나물 등 설 수요가 많은 35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시내 대형 유통업체 15곳의 평균 가격은 32만9,025원인 반면 50개 전통시장에서는 24만3,352원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공사는 이번 조사에서 종로구의 통인시장과 광장골목시장, 마포구의 마포농수산물시장·망원시장 등 25개 자치구마다 2개의 전통시장을 조사했으며 유통업체의 경우 15개 자치구의 이마트와 롯데마트·하나로클럽·홈플러스·백화점 등을 조사했다.

전통시장은 35개 품목 가운데 부침가루와 쌀·애호박·청주를 제외한 31개 품목이 대형 마트보다 저렴했다. 특히 밤의 경우 전통시장에서는 1㎏에 평균 6,353원으로 대형마트(2만1,071원)의 3분의1에 불과했다. 고사리도 400g 기준으로 유통업체에서는 1만1,271원이었던 반면 전통시장은 4,405원이었고 국거리용 국산 쇠고기는 600g 기준 유통업체가 3만252원, 시장이 2만2,708원이었다. 조기 세 마리는 마트가 2만600원, 시장이 1만4,722원이었다.

시내 50개 전통시장과 별개로 도매시장인 가락시장의 경우 같은 35개 품목이 20만3,510원으로 전통 시장 평균 가격보다도 4만원가량 저렴했다. 이에 송파구민 등 가까운 지역주민 등 여건이 허락하는 이들은 가락시장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유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사 관계자는 "올해 설은 명절 공급물량이 충분해 대체로 지난해보다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소고기·조기는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공사는 설 전 6일과 13일 두 차례에 걸쳐 설 차례상 구입 비용을 홈페이지(www.garak.co.kr)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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